한국소비자원, 전기의류건조기-승강설비-공연관람 순으로 상담 주를 이뤄 

2019년 7월 소비자 빅데이터 트렌드. 자료=한국소비자원

최근 전기의류건조기 관련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전기 의류건조기에 대한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3천848.2%나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천896.4%나 증가했다.

전기 의류건조기 상담은 지난해 7월 110여 건, 한 달 전인 6월에는 80여 건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3천3백여 건을 기록해 각각 30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달 LG전자 건조기 자동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청와대에 청원을 하며 파장이 커지자 회사 측은 10년 무상 보증을 약속했으나 논란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소비자들은 자동세척 기능 콘덴서 안에 먼지와 물때가 끼면서 건조 성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LG전자는 성능 저하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전기 의류건조기와 함께 지난달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품목은 승강기 설비와 공연 관람이었다. 전년 동월, 전월 대비 증가율이 모두 높은 전기의류건조기는 자동세척 기능의 품질과 관련된 상담이 많았고, 승강설비는 승강기 고장이 잦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보상 기준 문의가 많았다. 또한 공연관람은 공연관람권 취소 시 환불 지연 및 불가 등과 관련된 불만이 주를 이루었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전기의류건조기 품목이 3,3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의류·섬유 2,460건, 이동전화서비스 2,084건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사유로는 품질·A/S(21,491건, 30.0%), 계약해제·위약금(14,682건, 20.5%), 계약불이행(9,182건, 12.8%)과 관련한 상담이 전체의 63.3%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1,134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8,379건(27.3%), 50대 12,323건(18.3%) 순이었으며, 여성 소비자의 상담 비율이 54.3%(39,873건)로 남성(45.7%, 31,753건) 대비 8.6%p 높았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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