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건강 등 두 마리 토끼 잡는 예·적금 다양

“시중 은행에 돈을 입금하는 것은 수익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리가 낮다. 저금리 시대 0.1%p 아니 0.01%p이라도 높은 상품을 찾아 예·적금을 맡기려 하지만 이것저것 조건도 많고, 그 또한 까다롭다. 때문에 최고 이율 상품이라도 막상 들어가 조건을 확인하다보면 상품 최고금리로 예·적금을 맡길 순 없다. 
어차피 거기서 거기. 비슷한 금리지만 재미와 보람을 덤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한 번 골라보면 어떨까?

<사진=신한은행 홈페이지>
<사진=신한은행 홈페이지 ‘2019신한MY CAR프로야금 적금’ 해당 야구구단 >

우리 팀이 이기면 금리도 올라간다!
야구구단별 성적에 따라 우대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이 있다.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2019신한MY CAR프로야금 적금’이 바로 그것. 12개월 정기적금 상품으로 최저 1.5%에서 최고 3.8%까지 금리차가 크다. 
이 상품의 최고 금리는 내가 아닌 ‘내가 응원하는 팀’의 승리에 따라서 올라간다.
승리기원 우대이율은 가입시점 선택한 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0.01%p씩 금리가 올라가 최고 0.8%p까지 우대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두산이 93경기 승리, NC가 58경기 승리해 각각 0.8%p, 0.58p% 금리를 적용받았다. 또 신한은행 야구 콘텐츠인 SOL PICK, SOL TIME, 월간 MVP투표참여, 이달의 MYCAR투수 등에 참여하면 연 0.5%p 우대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조기 가입 시 받을 수 있는 보너스 우대이율과 정규시즌이 끝난 후 구단별 가입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지급하는 이벤트 우대이율도 있다.
골프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나이스 샷 골프 적금’은 어떨까? 
실외골프장 골프 라운딩 사진을 제시하면 연 0.2%p, 스크린골프장 18홀 기준 99타, 81타 등 기준 스코어에 도달하면 각각 0.1%p, 0.2%p의 추가 금리가 있다.

목돈도 만들고 이웃사랑도 실천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 적금’은 김수환 추기경의 숭고한 나눔 정신을 받들어 ‘바보의 나눔’ 재단에 계좌당 100원을 기부하는 상품이다. 장기기증희망 등록자는 연 0.5%p 금리를 우대하고, 만기해지금을 바보의 나눔 재단에 전액 혹은 일부 이체할 경우에도 0.5%p, 0.3%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또한 하나은행에서는 지역 내 소외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함께하는 사랑 적금’이 있다. 사회적 배려자에게도 별도의 우대금리를 적용하지만, 봉사활동확인증 혹은 기부금영수증 등을 제출하면 연 0.2%p의 금리가 추가 적용된다. 

세상을 아름답게, 사회를 바르게
국민은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KB맑은하늘 적금’을 내놓았다. 해당 상품은 만기해지 할 때까지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으면 연 0.1%p, 인터넷 혹은 모바일로 적금에 가입하면 연 0.2%p 추가금리를 적용한다. 게다가 대중교통 이용실적이 적금 계약 기간의 1/2 이상이어도 최대 0.6%p의 우대이율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만기해지 할 때까지 적금 전용화면을 통해 미세먼지 관련 퀴즈 3문제를 모두 맞춰도 연 0.1%p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최대 2억 원이 보장되는 대중교통·자전거 상해 관련 무료 보험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은행 ‘순천만정원 사랑 적금’은 순천시민이 순천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거나, 순천지역 관광 후 입장권이나 물품 구입 등의 영수증을 제시해도 0.1%p의 우대금리 적용이 가능한 상품이다. 또한 순천지역을 관광할 경우 ‘해당 통장’을 제시하면 입장권 할인도 가능하다. 
농협의 ‘법사랑플러스 적금’은 법무부와 함께 법질서 확립을 위해 공익적 목적으로 만든 금융상품이다. 실생활에서 기초질서가 잘 지키고, 사회전반으로 법질서가 잘 지켜지길 바라는 분들이라면 관심 가질만한 상품이다. 법사랑 사이버랜드(http://cyberland.lawnorder.go.kr)회원에게는 0.1%p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내 금리는 내가 올린다”
걸어서 건강·금리 ↑, 게임레벨 따라 최대 0.6%p ↑

신한은행의 ‘신한 헬스플러스 적금’과 하나은행 ‘도전365적금’은 걸음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신한은행 제휴 건강관리앱을 이용해 마일리지 적립과 함께 ▲10만보 이상 걷기, ▲삼시세끼 식단을 10일 이상 잘 지키기, ▲건강한 수면패턴을 10일 이상 자기 중 한 가지 이상 충족하거나 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 ‘국민체력100’에 참여할 경우 스마트 건강관리 우대로 0.1%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하나은행은 하나멤버스 앱 안에 있는 ‘내 걸음수 확인하기’를 통해 걸음 수 데이터가 적금 가입일부터 11개월간 ▲200만보 이상~300만보 미만이면 연 1.00%p, ▲걸음수 데이터 300만보 이상~350만보 미만일 때 연 2.00%p, ▲걸음수 데이터 350만보 이상이면 연 2.35%p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만 65세 이상에게도 연0.10%p의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사진=SOL-주사위게임>
<사진=‘쏠플레이적금-주사위게임’>

신한은행의 ‘쏠플레이적금-주사위게임’은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주사위게임을 통해 우대금리를 올릴 수 있다. 게임 참여로 0.2%p, 게임레벨 10에 도달하면 추가 0.4%p. 최대 우대금리 0.6%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모바일을 통해서만 가입 가능하고, 가입기간은 6개월이다. 
IBK기업은행 ‘I-ONE놀이터 예·적금’은 그룹가입 및 게임 등 미션참여를 통해 스템프를 적립해 이자를 높이는 모바일 가입 상품이다. 
목표금액별 가입한 그룹에 모인 참여 계좌수에 따라 0.1%p~0.3%p, 잔액에 따라서도 0.1%p~0.2%p가 적용된다. ‘I-ONE 놀이터 페이지’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스탬프가 적립되고, 스탬프 수에 따라 최대 0.3%p의 우대금리를 준다. 
하나은행 ‘Self-Gifting(셀프-기프팅) 적금’은 나에게 격려와 응원의 선물을 주기 위한 힐링 상품으로 온라인상 선물이미지를 미리 선택하고, 선물퍼즐을 맞추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스마트폰뱅킹의 ‘선물상자’에 접속해 지정한 선물이미지 퍼즐을 총 4회에 걸쳐 완성하면 되는데, 참여횟수에 따라 0.1%p, 0.3%p, 0.6%p, 1.0%p의 퍼즐금리를 적용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적금? 사람을 위한 적금
반려견을 키우다보면 의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견주들이 많다. 이는 비단 강아지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보험적용도 안 되는 탓에 목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만들어진 상품이 신한은행의 ‘신한위드펫(With Pet)적금’이다. 
신한은행과 제휴한 ‘미래설계 포유’ 웹페이지에서 QR코드를 등록하거나, 영업점에서 동물등록증을 제시할 경우, 펫 다이어리 메뉴에 사진 5장 이상을 등록한 경우 등 3가지 인정기준에 부합하면 최고 1.0%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또한 반려동물 의료비가 필요할 때 특별중도해지 이율도 적용해 의료비 부담을 덜어준다.

윤정애 기자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