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피폭치료효과...전 세계 의료계 관심 집중 

사진제공=엔지켐생명과학
사진제공=엔지켐생명과학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0일 신약개발물질 'EC-18'이 급성 방사선에 노출된 후의 생존율과 혈액학적인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비임상 연구 논문을 세계 최고 권위의 美 방사선연구학회 공식 저널인 '방사선 연구'에 등재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미국방사선연구학회(RADRES, Radiation Research Society)는 1953년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방사선 관련 학술단체다. 생물학, 화학, 물리학 분야의 방사선 연구를 총망라하며, 산하에는 '국제 방사선 연구 협회'(IARR), '연례 방사선 학술대회'와 5만여 건의 방사선 종양학 관련 논문을 게재한 세계적인 학술지 '방사선 연구'(radiation research)를 두고 있다.
 
이번 논문은 방사선에 노출시킨 실험쥐의 체내에 EC-18을 투여함으로써 방사선에 의해 손상되고 줄어든 체내 혈액세포들의 수치와 생존율이 성공적으로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담고 있어 전 세계 의료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급성방사선증후군(ARS, acute radiation syndrome)은 인체가 많은 양의 방사선에 단시간 노출됐을 때 발병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 조혈계 손상, 혈액 응고장애, 위장관계 점막손상, 폐손상, 감염, 신경계 손상과 그로인한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생명을 위협한다.
 
전 세계 급성방사선증후군 관련시장은 2019년 25억 달러 규모로, 2024년까지 4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은 방사선 연구 분야를 바이오 테러와 핵발전소 사고 등에 대비한 의료대응체계(MCM) 분야로 선정, 연방 정부 차원에서 치료제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은 작년 12월에 미국 FDA서 급성방사선증후군(ARS)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고, 올 5월에는 FDA로부터 ARS에 대한 영장류 효능실험 진행을 허가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논문 채택은 방사선 분야 최고 권위기관인 美방사선연구학회로부터 방사선 피폭 치료제로서 EC-18 연구결과를 인정받은 쾌거"라며,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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