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가장 보통의 연애’,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등 잇달아 공개!

좌측부터 동백 꽃 필 무렵(사진제공=KBS)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사진제공=JTBC) 좋아하면 울리는(사진제공=넷플릭스)
 

가을을 맞아 오랜만에 멜로 로맨스 장르가 스크린과 안방극장에 쏟아져 나온다. 
멜로와 로맨스 장르는 과거 뜨거운 인기를 모았지만 최근에는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게 사실. 특히 스크린에서는 ‘멜로 로맨스 실종 시대’란 이야기가 나올 만큼 가뭄에 콩 나듯 1년에 한두 편 정도만 주목을 받고 있다. 안방극장에서는 사정이 좀 나은 상황. 그러나 남녀 간의 사랑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정통 멜로’는 줄어들고 다른 장르의 작품에 극적 흥미를 높이는 장치로 사용되는 변종 멜로 로맨스 물들이 대부분이다.    
올 가을 스크린에서는 김고은 정해인 주연의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제작 무비락, 정지우필름, 필름봉옥)과 김래원 공효진 주연의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제작 영화사집)가 연인관객들을 유혹한다. 
드라마로는 넷플릭스가 최근 스트리밍을 시작한 김소현 송강 정가람 주연의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연출 이나정, 극본 이아연 서보라)이 가을을 불러들이고 있다. 또한 공효진 강하늘 주연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과 공승연 김민재 주연의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이 뒤 이어 안방극장에 로맨스 바람을 불어넣는다. 

유열의 음악앨범.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유열의 음악앨범.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스크린, 정통 멜로 VS 현실 로맨스! 
먼저 오는 28일 개봉해 가을의 길목을 여는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이 방송을 시작한 첫날 우연히 만난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사랑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담은 정통 멜로물. 드라마 ‘도깨비’에서 잠깐 호흡을 맞췄던 김고은과 정해인이 거부할 수 없는 풋풋한 매력과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해피엔드’ ‘은교’의 정지우 감독은 특별한 큰 사건 없이 서툴고 수줍게 감정을 쌓아가는 연인의 모습을 통해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벅찬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 가운데 흘러나오는 당시 유행했던 주옥같은 노래와 반가운 소품들은 관객들의 추억을 소환하며 최근 대중문화계 트렌드인 ‘뉴트로’ 열풍을 반영한다.  

가장 보통의 연애. 사진제공=NEW
가장 보통의 연애. 사진제공=NEW

‘유열의 음악앨범’이 정통 멜로라면 오는 10월 초 개봉되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오랜만에 만나는 로맨틱 코미디. 전 여친에 미련을 못 버린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다.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에 복귀한 김래원과 믿고 보는 로코퀸 공효진이 빚어내는 현실 로맨스로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지질함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김래원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사이다 같은 아찔함을 선사하는 공효진의 걸크러시가 폭발적인 케미를 발산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좋아하면 울리는. 사진제공=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사진제공=넷플릭스

#드라마, 꽃미남과 꽃미녀들의 항연! 
공개 후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은 천계영의 동명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다. 박서준 김지원 주연 드라마 ’쌈, 마이웨이‘ 이나정 감독이 연출을 맡아 탄탄한 완성도와 쫄깃한 재미를 선사해 호평을 얻고 있다. 원작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이는 김소현, 정가람, 송강이 빛나는 비주얼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0~20대 타깃 연령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도 설렘을 선사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백 꽃 필 무렵. 사진제공=KBS
동백 꽃 필 무렵. 사진제공=KBS

‘동백 꽃 필 무렵’은 ‘로코퀸’을 넘어서 ‘로코장인’으로 부를 만한 공효진과 군 제대 후 첫 작품인 강하늘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작품.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3년 만에 의기투합해 매우 고전적이면서도 개성 강한 로맨스 드라마를 선보인다. 제작진이 소개한 ‘폭격형 로맨스’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공효진은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동백 역을 맡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 강하늘은 순박하지만 허를 찌르는 섹시함을 가진 용식 역으로 직진 로맨스를 선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두 배우의 케미만으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월18일 첫 방송된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사진제공=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사진제공=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는 젊은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끄는 작품. 공승연, 김민재, 서지훈, 박지훈, 변우석, 고원희 등 꽃미남 꽃미녀의 캐스팅으로 10~20대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인보다 고운 꽃사내 매파(중매쟁이) 3인방, 사내 같은 억척 처자 개똥이, 그리고 첫사랑을 사수하기 위한 왕이 벌이는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를 표방한다. ‘성균관 스캔들’에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합쳐진 작품으로 보면 된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박지훈의 첫 드라마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지훈이 ‘열여덟의 순간’으로 성공적인 연기 데뷔식을 치른 옹성우의 뒤를 이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명 원작 소설을 쓴 김이랑 작가가 직접 극본을 쓴다. 9월16일 첫 방송된다.

한 극장 관계자는 “최근 제작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멜로와 로맨스 장르가 극장가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러나 올 가을 개봉되는 두 편은 영화 팬들도 기대를 가질 만한 요소들이 많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뛰어난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고 ‘가장 보통의 연애’도 김래원 공효진의 캐스팅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랜만에 멜로 로맨스 장르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한 방송관계자는 “올 가을 대세 청춘스타들이 출연하는 청춘 드라마부터 ‘로코여제’ 공효진이 오랜만에 출연하는 치정로맨스까지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멜로 로맨스 드라마들이 대거 공개된다. 캐스팅뿐만 아니라 믿고 볼 만한 제작진들이 참여했다. 골라 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최욱(연예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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