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 건조기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실시
LG 전자, 건조기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실시
  • 윤수은 기자
  • 승인 2019.08.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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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건조기에 대해 시정권고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LG전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전부에 대해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수리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른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미흡해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고, 자동세척에 활용된 응축수(세척수)가 배출되지 않고 내부에 잔류해 곰팡이 및 악취가 발생한다는 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다수 접수됨에 따라 실사용 가구에 대한 현장점검 등 사실조사를 실시했다.

소비자원이 해당 건조기 50대를 해체해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14킬로그램 이상 대용량 제품일수록 먼지가 많이 쌓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모델 중 78%에 해당하는 39대 제품이 ‘콘덴서 전면면적 대비 먼지 축적면적’ 10% 미만이었으며, 나머지 11대는 그 이상이었으나, 제품 크기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건조기(8, 9kg 용량)의 경우 점검대상인 30대 중 28대인 93.3%가 ‘10% 미만’이었는데 반해, 대형건조기(14, 16kg 용량)는 점검대상 20대 중 11대인 55%만이 ‘10% 미만’이었으며, 나머지 9대는 10% 이상으로, 먼지가 비교적 많이 쌓여 있었다. 또한 애완동물이 있는 5개 가정 내 대형건조기의 경우 먼지 축적면적이 모두 10% 이상으로, 주로 애완동물의 털이 먼지와 섞여 축적돼 있는 상태임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구입 후 6개월 이상 사용한 대형건조기 10대 중 4대에 20% 이상의 먼지가 축적돼 있어, 20% 이상 먼지가 축적된 제품이 없었던 6개월 미만 사용 대형건조기 군에 비해 그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완동물 유무 및 사용기간 경과에 따라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소형건조기와는 차이가 있었다.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원인은 세척기능 조건 설정이 미흡하고, 특히 대형건조기의 경우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건조과정 중 내부바닥에 1.6ℓ~2ℓ의 응축수가 모여야 하는데, 소량의 의류를 건조할 경우 응축수가 적게 발생하고, ‘침구털기’ 등 건조 이외의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응축수가 발생하지 않아 자동세척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소형건조기에는 필터 결착부위에 고무재질의 실링(Sealing) 처리가 되어 있어, 본체와 필터 사이의 틈으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으나, 대형건조기의 경우 실링처리가 돼 있지 않아 먼지 유입이 용이한 구조였다.

또한 소형, 대형건조기 모두 약 300㎖에서부터 700㎖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당량의 물이 내부 바닥에 잔존해 있었던 걸로 소비자원의 현장점검 결과 나타났다. 바닥 잔존수는 세척에 활용된 응축수로서 먼지 등과 섞여 미생물 번식·악취 발생의 가능성이 있었고, 이후 건조과정에서 새로 발생한 응축수와 혼합됨에 따라 오염된 물로 콘덴서 세척이 이루어질 우려가 있었다. 또한 잔존수로 인해 건조기 내부가 상시 습한 상태로 유지돼 금속재질의 구리관과 엔드플레이트의 부식을 가속화 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녹 가루가 건조기 통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됐다. 소비자원은 위 조사결과에 따라 LG전자에 대해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 ▲제품 내 잔존수 최소화 방안 ▲녹 발생으로 인한 제품성능 저하 발생 시 조치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판매한 건조기 전량에 대해 다음 달부터 무상 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과 같은 시정계획을 제출했다.

첫째, 세척 프로그램 개선 등 콘덴서 내 먼지 축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판매된 제품 전량에 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둘째, 제품 내 잔존수를 저감하기 위한 조치 역시 제품 전량에 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베이스 판에서 응축수가 상시 잔류하는 U-트랩을 제거하고, 필요 시 사용자가 용이하게 일체의 잔존수를 빼낼 수 있도록 ‘잔수배출용 호스’의 위치를 제품 후면에서 전면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수성능 향상을 위해 펌프의 구조를 개선하고, 기존 부품과 교체해 건조기 바닥에 잔존하는 응축수를 줄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구리관 및 엔드플레이트 등 콘덴서 부속품에 녹이 발생해 건조성능이 저하될 경우, 콘덴서 등 관련 부품을 10년 간 무상수리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LG 건조기에 대한 AS 조치가 적합한지 소비자 불만사항 등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자 조치 후 3·6·12개월 단위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계획이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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