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기간 예·적금으로 안전한 재테크 선호, 부동산은 관심 적어...

전달 21일 밀레니얼 세대의 재테크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좌담회를 진행했다. 좌담회 밀레니얼 참석자.좌로부터 이찬, 김민정, 박소영, 송명석, 김민정 씨. 사진=윤정애 기자 
전달 21일 밀레니얼 세대의 재테크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좌담회를 진행했다. 좌담회 밀레니얼 참석자.좌로부터 이찬, 김민정, 박소영, 송명석, 김민정 씨. 사진=윤정애 기자 

1980년대 초부터 2천년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국내 밀레니얼 인구는 약 14.9백만명으로, 1997년 이후 인구의 최대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나라 밀레니얼 세대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하였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경제 환경에서 사회에 진출했다.

또, 2025년 이후에는 국내 핵심생산가능인구의 80%를 넘게 차지하게 된다. 지난 2018년 10월에 발표한 하나금융연구소의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니즈 및 행태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의 즐거움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 태도에 의해 기성세대 대비 소비에 대한 욕구가 높기는 하지만 여전히 저축이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달 21일 <애플경제>는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며 부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에 있는 밀레니얼 세대 5인을 초대해 그들의 재테크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1년 이하의 안정적인 예·적금에 주로 재테크하며, 부동산에는 여러 가지 조건으로 인해 회의적이었다.

전통적인 마케팅 광고보다는 개인적으로 취합한 정보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었다. 모두 다 인터넷전문은행 계좌가 있으며, 디지털 세대답게 암호화폐도 알지만 공부의 개념으로 접근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IT회사에서 일을 하다 프리랜서로 마케팅 일을 하는 이찬(89년생)씨와 박소영(89년생)씨, 은행에서 콜센터 상담일을 하는 김민정A(92년생)씨, 청소년의 성장과 함께 하는 ‘아워스토리’ 대표 송명석(87년생)씨, 영등포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일하는 또 다른 김민정B(92년생)씨가 참석했다. 

-재테크를 다들 하고 있는지. 한다면 재테크 정보는 어디서 얻나?

김민정A(92년생) 현재 적금과 방카슈랑스를 한다. 펀드에 손대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다고 생각해서 기본적인 상품에 이율이나 이자만 붙은 걸로 재테크를 한다. 재테크 정보는 인터넷 검색하거나 은행 내에서 나오는 공지를 보는 편이다. 좋은 정보는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도 한다. 

이찬(89년생) 회사 다닐 때는 거의 전부 다 했던 것 같다. 주식, 암호화폐도 했는데,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재테크는 아예 안 하게 됐다. 시드 머니도 불안정하고...재테크 생각을 못 한다.

김민정B(92년생) 예·적금만 주로 한다. 큰 돈은 아니지만 재생에너지를 만드는 곳에 단기성 채권 투자를 하고 있다. 

송명석(87년생) ELS(주가연계증권)상품이며 펀드며 여러 가지를 했는데 사업을 시작하면서 재테크 플랜이 자연스럽게 변했다. 지금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나 청약, 은퇴 설계 쪽으로 재테크를 한다. 안정적이고 세금혜택을 많이 받는 상품에 집중하고, 보험도 회수율이 높은 걸로 한다. 대략 50~80만원 선에 맞춰 재테크를 한다.

박소영(89년생) 사회 초년생 때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다음 카페라든지 재테크 관련 책들을 많이 봤다. 아는 분 중에 재테크 설계를 하는 분이 계셔서 강의도 열심히 들었다. 하지만 실천은 잘 안 됐다. 아무래도 직장인에서 프리랜서로 직업을 바꾸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회사에 다닐 때는 영어공부 같은 교육비에 투자를 많이 했다. 직장인일때는 보험이나 연금, 적금에 돈을 넣었고, 암호화폐도 했었다. 퇴사를 하고 나니 나의 수입지출 사이클을 잘 모르겠더라. 프리랜서라 매월 고정금액이 들어가는 적금도 부담스럽다. 지금은 돈이 있으면 예금 위주로 모아놓자, 라는 주의다. 

-예‧적금 기간이나 계좌는 어떤 식으로 나눠서 하는 편인지 궁금하다. 

김A. 1년짜리 적금을 선호한다. 2년만 되도 적금 기간이 되게 길게 느껴져 들지 않는다. 5만원, 10만원, 가끔은 50만원 이렇게 나눠서 적금통장을 만들었다. 자유적금은 돈을 쓰다가 남는 돈을 넣는 느낌으로 붓는다. 

김B. SNS에 ‘통장의 정석’으로 불리는 방법이 있다. 통장을 적금용, 비상금용, CMA 돌리는 용 이렇게 3개로 나누어서 관리하는 거다. 사회 초년생 때 이렇게 통장관리를 했다. 그리고 내 일은 위탁 사업이라 다 계약직이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당장 몇 개월 후 나의 일의 방향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부담이 없는 10만원 선의 적금을 든다. 10만원이면 당장 알바를 하거나 모아 둔 돈을 쪼개서 적금을 부을 수 있으니 3개월, 6개월, 1년 이런 식으로 넣는다. 2,3년 계약의 적금은 잘 안 든다. 아예 15년짜리 기간이 긴 적금 통장도 있다. 대신 금액은 적게 넣는다.

박. 직장인일 땐 최소 1년은 회사에 다닐 거라 생각해서 1년짜리 적금을 넣었다. 연봉이 오르면 적금을 또 들고 그런 식이었다. 적금을 하고도 돈이 남을 때 ‘캘린더 저축’이란 걸 참고했다. 1일에 1천원, 2일에 2천원 이런 식으로 생각날 때마다 소소하게 돈을 모았다. 

-본인들 생각에 지금 안정적인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송. 사업을 하다 보니 사업 자체가 재테크라고 생각한다. 내 사업 사이클에 맞춰 정기적으로 빠져나갈 것들은 자금 비축을 해 놨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 '반드시 끝까지 무조건 알아봐야 한다고 철석같이 믿는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나도 밀레니얼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알아 볼 가치가 있는 정보라고 생각하면 끝까지 판다.

예를 들면, ISA가 대세라는 소식을 들으면 어디가 이율이 좋은지 또, ISA 안에서도 어떻게 되는지를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다달이 보고서가 이메일로 오는데 내가 컨설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분석을 하게 되더라.

사실 비트코인에 관심이 많았지만 시작을 하지 않은 건 일상을 제쳐놓고 비트코인만 볼까봐 걱정해서다. 미래에 회사를 몇 배수로 키울 때까지 내가 잘 버티면서 투자 유치를 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재테크’를 한다. 저축하고 절약하고...식비도 부담이다. 일단 비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B. 직장인이 재테크하기 제일 쉽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일단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니 뭔가 계획이란 걸 세울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예를 들면, 내가 지금 밀레니얼에 관한 책을 쓰는 것도 중간에서 X세대와 Z세대 양쪽 상황을 듣고 세대 간 비교를 하면 베스트셀러가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니 이 일 자체가 ‘재테크’처럼 느껴진다. 

-암호화폐를 했던 분들은 본인이 공부를 하고 시작한 건지? 남들이 수익을 많이 내니 들어 간 건지 궁금하다. 

이. 수익을 바라고 한건 아니다. 어떻게 사고파는지 프로세스 자체가 궁금했다. 암호화폐 공부를 하면서 1~2년 정도 꾸준히 했다. 향후 5년 이내 암호화폐가 주 거래수단이 될 수도 있단 이야기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글쎄다. 기존의 화폐와 함께 가겠지만 대체가 되진 않을 것 같다. 정부규제는 좀 더 확실하게 규제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거래소들도 없어질 건 없어질 테니 말이다

박. 나 역시 암호화폐를 하면서 대단한 투자 수익률을 바란 건 아니다. 블록체인 산업이 궁금했고, 매력적인데 거기서 나올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덕트가 암호화폐라고 받아들였다.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큰 이유가 궁금해 공부 삼아 1년 정도 소액 투자를 해봤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사용하고 있는지? 어떤 경우에 사용하나. 

송. 예전에 사람들과 모임을 하면 더치페이를 하는 과정에 ‘나중에 보낼게’ 이러고 송금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지금은 누구 한 사람이 돈을 내면 나머지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카카오페이로 돈을 보낸다. 일종의 우리 세대 문화처럼 자릴 잡은 느낌이다. 나도 돈을 간편하게 받으려다 보니 카카오뱅크를 하게 됐다. 큰 금액은 보내보지 않아서 뭐가 필요한지는 모른다. 

-모두다 카카오페이를 쓰는데 다른 것들도 쓰는지 궁금하다. 

김B. 토스는 이벤트 때문에 한번 만들었다. 돈을 주고받으면 몇 백원을 주는 이벤트가 있는데, 이럴 때만 들어가고 카카오페이를 주로 쓴다. 카카오뱅크 오픈 초반에 카카오뱅크를 쓰면 주식을 1주씩 주는 이벤트를 했다. 그 때 카카오뱅크를 만들고 주식을 받았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곳인데 2만원 가량 가치다. 주식을 받으려고 카카오뱅크를 많이 썼다. 

-각자 재테크 계획을 어떻게 세웠는지 궁금하다.  

송. 만기일 기준으로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3년, 4년, 5년 계획을 잡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만기가 되면 40대에는 이게 나오고 은퇴연금은 이때 나오고 이런 식으로 괜찮은 상품을 찾는다. 지금 현재 고정 가입되어 있는 건 수입의 40% 정도인데 남는 돈을 다 따로 놔뒀다가 뭔가 하나를 가입할 정도가 됐다 싶으면 만기일 기준으로 상품을 가입하고 있다.

또, 등락폭이 많이 오른다 싶은 재테크를 하더라도 안정성, 원금보장형 같은 상품을 선택한다. 내 머릿속 재테크는 주식, 부동산이지 예‧적금을 재테크로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 예‧적금은 재테크가 아니라 그냥 은행에 넣어두는 현금성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김A. 처음에는 월급의 80%까지 재테크를 했다. 한 달에 20~30만원으로 생활이 가능한 게 부모님하고 같이 사니까 초반에는 괜찮았다. 이제는 경조사도 많아지고 이래저래 지출이 많아져서 월급의 60%까지 재테크를 한다. 무엇보다 재테크는 수익성, 그래프 같은 것들을 맨날 보면서 해야 한다. 

-목돈이나 어느 정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때 가장 해보고 싶은 재테크는?

이. 스타트업이나 주식에 투자를 하고 싶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박. 나도 기업투자다. 기업투자 아니면 부동산? 하지만 1순위는 기업투자다. 달러 투자에도 관심은 있는데 아직 시간이 없어서 하지 않는다. 공부가 필요한 만큼 난이도가 높은 것 같다. 

송. 스타트업 쪽에 있다 보니 판교에서 데모데이 같은 행사 때 참석한다. 그 때 정말 기술력 있고 괜찮은 회사를 만나면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싶단 생각을 한다. 사실 스타트업들이 힘든 데가 되게 많다. 기술력이 있어도 결국 대기업이나 벤처사 기업들에게 M&A를 당하고 그렇게 없어지는 것들이 많아 안타깝다. 반면 단기간에 지원금을 타서 2~3년 반짝 사업하다 스펙 쌓아서 정계로 가려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진짜 의미 있는 사업을, 제대로 하는 곳에 투자하고 싶다. 

<애플경제> 좌담회에 참석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윤정애 기자
여의도 모 카페에서 좌담회에 참석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윤정애 기자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선입견이 있긴 한 것 같다. 단순히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돈을 막 쓴다던지 하는 것 말이다. 

이. 책 작업 때문에 밀레니얼들을 많이 만나 인터뷰를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전혀 공격적이지 않다. 오히려 안정 지향이다. 밀레니얼은 IMF를 견딘 부모 밑에서 자랐고 경제 위기만 겪은 세대인데, 그런 환경에서 과연 공격적으로 돈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밀레니얼 세대가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부모님께 쉬이 기댈 거라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밀레니얼에 관한 내 책이 나오면 참고하시라(웃음).

송. 정말 공감 하는 게 허리띠 졸라매고 금모으기 운동을 했던 것이 생생하다. 그리고 수저론이 나온 게 우리 세대다. 받은 것이 없는 게 일반적이고 내 생활은 내가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공격적일 수가 없다. 지금이야 수저론에 따라 금수저, 흙수저를 나누는 기준이 언론을 통해서도 명확하게 나오지만 우리가 어릴 때 집안경제조사 이런 걸 하면 대부분 중산층이라고 썼다.

사실 한국사회에서 흔치 않은 게 중산층이다. 실수익 월 5백만원 이상 버는 가정이 흔한 게 아니다. 그렇지만 어릴 때는 다들 부족하지 않고 넘치지도 않으니 중산층이라고 체크했던 것 같다. 무개념 소비랑 목적 없는 소비를 하기는 한다. 그냥 다이소 가서 가성비 좋은 물건들을 사서 소확행하는 거다. 나아질 거란 기대와 전망이 없기 때문이다. 

-주식하는 분들은 아무도 없나. 주식을 배워보겠다는 생각은?

이. 사회 초년생 때 주식을 잠깐 해봤다. 주변에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호기심에 했지만 앞으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한다. 가치적인 면도 그렇고 나도 나중에 그런 스타트업에서 기업을 키워보고 싶기 때문이다.

송. 비상장 주식은 조금씩 한다. 스타트업이 있는데 와디즈에서 펀딩을 하는...그런 식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사실 물품을 미리 받는 개념 아닌가. 주식은 상장 주식이란 개념이 머릿속에 강하게 박혀있다. 

김B.  나의 수입의 10% 정도 소비할 돈으로 주식투자 한다. 잃어도 감당이 되는 돈으로 주식을 한다. 그 이상은 투자 하기가 무섭다. 

-재테크 정보를 찾을 때 누구의 말을 가장 신뢰하나. 

이.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 모든 정보를 다 듣고 직접 검색해본 다음 내 판단이 우선이다. 정보를 찾았을 때 맞는 것 같으면 내 판단을 믿는다. 누가 추천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김B. 내 기준에서 판단을 하는 건 내 돈이니까(웃음). 적금은, 돈을 쓰지 않으려고 돈을 붓지 적금을 통해서 무언가 엄청난 걸 해낼 목표로 넣진 않는다. 적금을 붓지 않으면 돈을 다 쓰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통장에 돈이 있는 걸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그래서 통장을 하루에 한 번씩 들여다본다. 예금도 이자율이 조금이라도 높은 걸 찾고 그런다. 돈이 애인인 셈이다. 

-혹시 로또복권은 사는지?
5인 모두.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가끔 5천원 정도는 투자를 하고 있다.

김A. 5천원이면 커피 한 잔, 1만원이면 밥 한 끼니까 이 정도 돈은 버려도 된다는 마음? 게다가 맨 처음 로또를 샀을 때 바로 4등에 당첨됐다. 당첨이 되긴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니 가끔 로또를 사게 된다. 

박. 나는 한 번도 로또를 산 적이 없다. 일단 당첨확률이 너무 낮다. 가망이 없다고 판단을 내리면 기대를 하지 않는다. 5천원을 가망이 없는 곳에 버리느니 먹고 싶은 걸 먹고, 다른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김B. 뭔가 돈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 로또를 사기도 한다. 내게는 욜로(YOLO)의 느낌이다. 

-신용카드 사용은 어떤 식으로 하나.
박. 내 인생에 마이너스는 없다, 라는 신조로 신용카드는 사용하지 않는다. 

송.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보니 대표자의 신용등급이 회사의 신용등급이라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를 만들고 썼다. 전에는 체크카드만 열심히 썼다. 

김B. 3살 위 오빠가 체크/신용카드를 통신사 할인용으로 따로 쓰고 있다. 아는 친구는 카드를 5개 만들어서 월 단위로 실적을 채워서 페이백을 다 챙겨 받는다. 부지런한 친구들은 네이버N페이 등 다양한 페이를 카드와 연계해서 활용하기도 하더라.

-부동산 불패론이라고들 한다. 부동산 투자는 다들 하는지.
이. 개인적으로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를 공부하다 보니 한국의 부동산 투자에 대해 신뢰가 별로 없다. 

김B. 내 임금은 솔직히 말하면 생활임금 수준이다. 이 생활임금을 바탕으로 내 집을 찾으려고 하면 너무 까마득하다. 부동산이 오르는 가격 폭을 보면 뭔가 투자를 하겠다는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우리 부모님의 서울 집 가격만 봐도 일반 월급쟁이가 돈을 모아서 살 수 있는 범위 밖이다. 순수하게 내 힘으로 자립하려면 고시원부터 시작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든다.  

송. 부모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돈을 모아 작은 집을 사기까지 가시권이 10억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걸 언제 모을 수 있을까. 그 돈을 모을 때 즈음이면 부동산이 꺼지지 않을지는 몰라도 오르진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진행·정리 윤수은·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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