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천675만 원, 실거래가도 높아져

사진=애플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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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 전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8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천675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7월 말 기준 분양가인 806만 7천 원보다 0.32% 오른 809만 3천 원으로, 이를 평당(약 3.3㎡) 가격으로 환산하면 2천675만 원이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환산된 분양가 2천225만 원과 비교하면 20.23% 상승했다.

HUG의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직전 12개월간(작성기준월 포함)의 자료를 평균한 최근 1년간의 평균가격으로 작성한다.

HUG가 집계한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8월말 기준 ㎡당 평균 356만 3천 원(3.3㎡당 1천179만 원)으로, 7월 354만 7천 원보다 0.46%, 지난해 8월 320만 1천 원보다 11.32% 상승했다.

수도권의 지난달 말 ㎡당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545만 9천 원(3.3㎡당 1천805만 원)으로 지난 7월 말 541만 4천 원보다 0.84%, 작년 8월 말 471만 5천 원보다는 15.79% 올랐다.

자료=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주택도시보증공사(HUG)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민간아파트 평균가는 8월 말 ㎡당 376만 2천 원(3.3㎡당 1천244만 원)으로 전달 377만 1천 원보다는 0.24%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330만 7천 원보다는 13.75% 상승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의 민간 아파트 가격은 ㎡당 평균 272만 8천 원으로, 전달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78%, 6.84% 올랐다.

HUG는 서울 강남, 인천 연수, 경기 광명 지역의 신규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신규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만 6천28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7천98가구)보다 129% 증가했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발표 이후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 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수도권의 신규분양 가구 수는 총 9천593가구(전체의 5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분양 물량(2천188가구)의 4.38배로 급증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지난달 신규분양 물량은 총 2천97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1천817가구)보다 약 64% 늘어났다. 지방은 총 3천714가구로 지난해 물량(3천93가구) 대비 약 20%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지만, 실거래가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13 대책 이후 1년 동안 서울의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직전 1년간 보다 50% 넘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파트 실거래가는 평균 7억 6,155만 원으로, 대책 이전보다 1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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