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제조업, 수익성 특히 나빠져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수익성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동기(7.7%)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지표로 5.2%는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면 52원을 남긴다는 뜻이다.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도 5.3%로 전년 동기(7.7%)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 기업수익성지표
2분기 기업수익성지표

1분기 영업이익률인 5.3%와 세전 순이익률인 5.8%와 비교해서도 수익성이 나빠졌다.

업종별로는 특히 제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5.0%에서 4.8%로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으나,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작년 2분기 9.5%에서 올해 2분기 5.5%로 떨어져 감소 폭이 컸다.

수출 부진속에서 특히 반도체 경기 둔화로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게 제조업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계·전기전자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였다. 2016년 3분기(4.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년 동기(16.1%)에 비해서도 크게 하락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밖에 석유제품의 정제 마진이 떨어지고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한 것도 제조업의 영업이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수익성악화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기업 매출도 2 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1%로 집계돼,. 1분기의 -2.4%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액이 줄었다. 매출이 감소한 것 역시 반도체 경기 부진 장기화로 기계·전기전자(-6.9%)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자동차 수출액이 증가한 게 하락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악회되면서 안정성도 나빠졌다. 2분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86.7%였던 전기에 비해 83.5%로 떨어졌고 차입금 의존도도 지난해 같은 기간(22.8%)보다 상승한 24.1%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분석한 2분기 기업경영실적은 상장기업 공시자료 외에 비상장 외부감사대상 기업을 상대로 한 표본설문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것으로 조사대상 모집단은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중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 공공부문 등을 제외한 1만9884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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