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많은 사모펀드의 ABC

은행은 요즘 금리가 형편없다. 부동산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렇다고 주식을 하자니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돈이 없어서 걱정이지만, 돈이 많으면 여유자금 투자가 또 고민이다.  사모펀드라는 게 요즘 뉴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사모펀드는 무엇일까. 기존에 증권사나 은행에서 운영하던 펀드와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사모펀드란 말 그대로 소수의 투자를 받아 운영하는 펀드다. 49인 이하로 투자를 받게 된다. 기존 대형 증권회사나 은행에서 운영하는 펀드와 가장 다른 점은 개별적으로 투자자금을 모집하며,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데 제약은 없다. 개인이든, 회사든 투구나 할 수 있다. 연기금, 각종 공제회, 법인, 개인, 은행, 캐피탈, 보험사 등이 많이 하기는 한다. 개인의 경우, 전문투자자가 아니면 최소 3억 이상 투자하게끔 금융감독원이 권고하고 있다. 전문투자경력이 인정되면 최소 1억 이상 투자할 수도 있다.

사모펀드에서는 주로 사모펀드는 경영참여형 투자를 진행한다. 말하자면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저평가 되고 있는 회사를 찾아서 자본을 투입한다.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뒤, 시세차익이 발생하면 투자자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물론 기업에 투자하는 것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프로젝트성 투자도 같이 하는데, 예를 들어 영화나 뮤지컬 같은 문화 사업에도 투자한다.

수익률은 보장되지 않는다. 투자자가 처음에 투자를 희망하면 투자회사는 투자대상에 대한 협의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최소 몇 퍼센트는 보장한다는 식으로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다만 예상되는 수익률을 협의할 수는 있다. 사모펀드의 매력은 기존 공모펀드와는 확연히 차별될 정도로 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투자마다 그때그때 다르다.

수익률을 높게 기대하는 만큼 펀드운용회사들도 많이 가져간다. 대개 투자금액의 0.5~2% 사이의 평균적인 운용보수를 받는다. 운용자산이 100억 원이고 운용보수를 1%로 책정했다면 1억 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운용보수도 높은 편이지만 여기에 또 성공보수가 있다, 운용을 잘해서 기준수익률을 많이 초과하는 경우 초과되는 수익금에서 성공보수를 받는다. 사모펀드 투자회사들은 여기에 별도로 투자자와 함께 직접 투자를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펀드운용을 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한다. 책임운용자들의 신상내역부터 범죄기록이나 관련 업태에서 일한 경력까지 모두 일일이 검토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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