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1위, 현대ㆍ기아차가 10위 '싹쓸이'

포터.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포터.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1위부터 10위까지 현대ㆍ기아차가 차지했다. 쌍용, 르노 등 나머지 완성차 제조사들은 부분 파업과 차종 인기 감소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판매 순위 10위 안에 현대차가 6개, 기아차가 4개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상용차인 현대차 포터(7만422대)다. 작년보다 판매량이 10.6% 늘었다.

전체 2위이자 승용차 중에 1위는 현대차 그랜저(6만5091대)다. 그랜저는 2017년 13만 2,080대, 2018년 11만 3,101대로 2년 연속 판매 10만대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그랜저 판매는 작년 동기보단 14.3% 줄었다.

그 뒤를 현대차 쏘나타(6만 4,755대)가 근소한 차로 따랐다. 쏘나타는 3월에 신모델이 나온 후 5월에 1만 3,376대, 6월에 9,822대가 팔렸고 7월과 8월에도 8,000대 이상 판매됐다.

쏘나타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45.2% 뛰었으며, 7월엔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 달엔 터보 모델이 추가되면서 판매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싼타페(5만 8,339대)는 전체 4위이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1위이다.

싼타페는 지난해 국내에서 10만 7,202대가 판매되며 국산 SUV 처음으로 10만대 클럽에 들어섰다. 작년 동기보다는 판매가 18.4% 줄었다.

카니발(4만 4,134대)은 전체 5위이면서 기아차 중 최다판매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동기보단 14.7% 줄었다.

현대차 아반떼(4만 2,505대)는 전체 판매순위 6위이고 세단 중에선 3위다. 역시 작년 동기보단 17.4% 감소했다.

작년 말에 새로 출시된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3만 7,466대)는 7위로 진입했다. 팰리세이드는 주문 후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뒤로 기아차 쏘렌토(3만 3,323대)와 기아차 경차 모닝(3만 2,753대)이 따랐다. 작년 동기에 비하면 쏘렌토는 28.6%, 모닝은 18.0% 각각 감소했다.

6월에 신차 변경 수준으로 바뀐 기아차 K7 프리미어(3만 2,070대)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K7 프리미어는 2개월 연속 기아차 판매 1위다.

이 밖에 나머지 3개사의 최다 판매 차량을 살펴보면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2만 8,121대)와 르노삼성 QM6(2만 5,614대), 한국GM 스파크(2만 2,698대)로 10위권 차량과의 격차는 제법 큰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가 2만2698대를 판매하며 국내 전체 완성차 판매량에서도 국내 업체들을 제치고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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