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찾아와 가을에 떠나 간 거장 아티스트 레너드 코헨
가을에 찾아와 가을에 떠나 간 거장 아티스트 레너드 코헨
  • 이종성
  • 승인 2019.10.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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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에 꼭 들어봐야 할 레너드 코헨의 명곡리스트
레너드 코헨 유작 앨범-Thanks to 사진제공=소니뮤직코리아
레너드 코헨 유작 앨범 'Thanks for the Dance' 사진제공=소니뮤직코리아

시인, 소설가, 뮤지션 그리고 영화배우. 캐나다가 자랑하는 위대한 아티스트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이 생을 마감할 때 까지 활동했던 분야다.

2016년 11월 7일 82세를 일기로 타계한 ‘동시대의 거장’ 레너드 코헨. 1934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그는 우리 곁에 초가을에 와서 80여년이 흐른 늦가을에 우리 곁을 떠나갔다.

우연인지 몰라도 레너드 코헨의 앨범과 노래들은 가을이란 계절과 무척 잘 어울린다. 중저음의 허스키 보컬로 마치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그의 음악들은 가을이 짙어지면 짙어질수록 듣는 이의 마음을 깊게 물들인다. 

세상을 떠나기 2주전 14번째 스튜디오 정규앨범을 발표했을 정도로 끝까지 창작자로서 정열을 쏟아냈던 레너드 코헨.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지만 그가 남긴 명곡들을 이 가을에 들어보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다수가 음미하고 즐길 수 있는 레너드 코헨의 음악들을 만나보자.

사진제공=롤링스톤지
사진제공=롤링스톤지

첫 번째 추천음악 - I'm Your Man

트렌치코트를 입고 낙엽이 휘날리는 거리를 걷는 가을남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드는 노래로 각종 TV예능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여전히 자주 등장하는 곡이다. 1988년에 발표된 레너드 코헨의 8번째 정규 스튜디오앨범 동명타이틀 트랙인데 마치 읊조리는 것 같은 보컬이 묘한 중독성으로 다가선다. “I'm Your Man" 앨범 수록곡 <Take This Waltz> 역시 가을에 감상하기 좋은 곡으로 꾸준히 애청되고 있다.

사진제공=유튜브닷컴
사진제공=유튜브닷컴

두 번째 추천음악 - Famous Blue Raincoat 

레너드 코헨 음악을 즐겨 듣는 국내 음악 팬들이라면 가을이 무르익는 때면 찾아 들을 수 밖에 없는 노래가 바로 <Famous Blue Raincoat>다. 1971년에 공개된 세 번째 정규 앨범 “Songs Of Love and Hate" 수록곡 중 가장 널리 세상에 알려졌는데, 그의 백업 보컬로 활동했던 제니퍼 원스(Jennifer Warnes)의 리메이크 버전과 비교해서 감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거다.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어느 날 오후, 한적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비오는 거리의 풍경에 너무도 조화로운 <Famous Blue Raincoat>를 감상하며 ‘운치 있는 시간’속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제공=레너드코헨 공식사이트
사진제공=레너드코헨 공식사이트

세 번째 추천음악 - Suzanne 

시인, 소설가 등 문학가로 활동했던 레너드 코헨이 포크 뮤지션으로서 대중음악계에 첫 발을 내딛으며 발표한 데뷔 음반 “Songs Of Leonard Cohen(1967년 발매)"의 A면 첫 번째로 담긴 곡이 <Suzanne>이다. 레너드 코헨의 시 한편을 노래로 전하는데 담백한 여백의 미를 간직하며 60년대 후반부에 나온 포크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네 번째 추천음악 - Dance Me to the End of Love1984년에 발표된 <Dance Me to the End of Love>는 그리스 전통 무곡에서 주요 멜로디를 가져 온 노래로 구슬프면서도 강렬함이 느껴지는 묘한 마력으로 다가선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여러 나라의 뮤지션들이 이 곡을 커버해 세상에 내놓았는데, 1990년 여성 아티스트 윤설하가 <벙어리 바이올린>이란 번안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어 현명한 선견지명(?)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원석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확인하게 된다.   
 

다섯 번째 추천음악 - Everybody Knows

2010년 10월 개봉했던 국내영화 <심야의 FM>은 수애, 유지태, 마동석이 열연을 펼친 범죄 스릴러 작품으로 레너드 코헨의 <Everybody Knows>가 주요 테마곡으로 등장해 당시 커다한 화제를 불러 모았다. “I'm Your Man" 앨범에 수록된 트랙이기도 한데 극장가 스크린을 감상할 수 있었던 기회가 이 곡의 생명력을 더욱 강하게 만든 것 같다.  

사진제공=뉴스위크
사진제공=뉴스위크

마지막 추천음악 - Travelling Light

레너드 코헨이 생애 마지막으로 공개한 14번째 정규 앨범 “You Want It Darker"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월드뮤직 장르에서 쓰이는 악기 소리가 곡 도입부부터 등장, 깊은 애절함이 전해지는데, ‘인생의 마무리’를 위해 끝 여행을 떠나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의 심경이 담담하게 녹아있지 않나하는 생각마저 드는 의미 깊은 음악이란 생각이 든다.

추신 - 레너드 코헨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9년 11월 7일 그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정규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Thanks For The Dance"를 앨범제목으로 총 9곡이 수록되는데 제니퍼 원스, 벡(Beck),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등 여러 동료 후배 뮤지션들이 헌정 참여했다. 가을에 태어나고 가을에 떠났지만, 레너드 코헨은 또 다시 이 가을에 새로운 음악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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