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전문가에 문호개방

KT가 차기 회장 사내 후보군 선별작업에 이어 23일 외부 공개모집에 착수한다. 접수된 외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거쳐 내달 중 대상을 압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번에 외부 공모와 전문기관 추천까지 받아 연내 차기 회장 후보자를 정할 예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내부 차기 회장 후보군 심사를 마무리하고, 23일부터 공개모집을 통한 외부 후보를 받는다. 사외 회장후보 공모는 내달 5일 18시까지 등기우편 및 방문접수를 받는다. 전문기관 추천은 복수의 전문기관을 통해 후보 추천을 받고 지배구조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차기 회장을 확정하려면 늦어도 11월에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가동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를 선별 중인 지배구조위원회가 내달 초에는 내외부 후보군을 최종 선별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지배구조위원회와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로 단계화 했다.

첫 단계인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KT는 지난 4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 절차를 진행했다.

 

앞서 KT는 2년 이상 KT 그룹사에 재직한 부사장 이상의 차기 회장 내부 후보군은 총 16명으로 이 중 자체적으로 고사하거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인원을 제외한 12명에 대한 면접심사 등이 이뤄진 바 있다. 외부 후보군은 공개모집뿐만 아니라 헤드헌팅 등 외부전문기관을 통해서도 찾는다.

KT는 국내 최대의 유·무선 통신 사업뿐 아니라 BC카드와 인터넷 은행 등 금융사업, IPTV와 스카이라이프 등 방송사업, 부동산·커머스·광고·음악 등을 제공하는 공룡 기업이다.

현재 KT 지배구조위원회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지낸 김대유 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노무현 대통령 정무특보였던 이강철 이사, 김종구 이사회 의장, 장석권 한양대 교수 등 사외이사 4명과 김인회 KT 사장(사내이사)으로 구성됐다.

지배구조위원회에서 많으면 10명 내외의 명단을 받게 될,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8명)과 사내이사 1명(미정)으로 구성되는데, 새 회장 후보를 1~3명(가변적)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사회 의결 이후 주총에는 1명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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