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은 자금추가투입 부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 위워크에 최대 100억달러(약11조원)를 추가 투입한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대한 신규 펀딩과 기존 주식 매입 등에 최대 1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CNBC 등 주요 경제 매체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추가 출자를 받게 된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80억달러(약 9조원) 아래로 추산됐다. 위워크는 긴급 자금 조달안 상정을 위한 긴급이사회를 22일 열 예정이다.

지난 1월 위워크의 가치는 470억달러로 평가됐었다. 신규출자가 이뤄지면 소프트뱅크의 지분은 최대 70%에 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지분율은 29%다.

이번 펀딩 이전에도 소프트뱅크는 이미 106억5000만달러를 위워크에 투자했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으로 추앙받던 위워크는 방만 경영으로 인한 경영난에 전화부스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악재가 터졌고 결국 기업공개(IPO)도 불발됐다. 올 상반기에만 9억달러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보유고가 9억달러(약 1조원) 줄어 이르면 내달 중순께 현금보유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위워크의 장기부채 총계는 220억달러(약 26조원)로 이 중 179억달러가 부동산 장기임차 건이다. 위워크는 전체 직원 13%에 해당하는 2000명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JP모건은 현금 고갈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위워크에 대한 추가 투자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JP모건은 그동안 100여명의 외부 투자자들을 비공개로 만나 위워크에 약 50억달러(약 6조원)의 긴급 수혈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위워크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이기도 했던 JP모건은 당초 지난달로 예정됐던 상장이 불발되면서 타격이 적지 않았다.

위워크는 건물이나 사무실을 장기 임대한 뒤 이를 사무공간 등으로 재단장해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에 재임대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세계 27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500여개의 공유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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