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보증수표부터 스크린스타, 특급기대주, 유명 작가까지 총출동한다

늦가을 안방극장에 믿고 보는 배우들이 귀환한다. 
남궁민 장나라 현빈 손예진 이상윤 하지원 윤계상 등 이름만 열거해도 숨이 턱 막힐 만큼 인지도 높은 톱스타부터 문근영 윤시윤 오연서 안재현 박은빈 정인선 김선호 등 한창 주목받는 20~30대 젊은 피까지 출격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현재 드라마 시장 환경은 지상파 방송 3사의 편성 축소와 각종 새로운 플랫폼으로 출현으로  매우 혼란한 시기. 기존 방식으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탄탄한 연기력과 높은 스타성을 지닌 ‘믿고 보는 배우’들이 안방극장에 귀환해 환영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고의 작가와 연출, 새롭고 신선한 소재가 더해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누가 시청률 20%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의 뒤를 이어 대박을 기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늦가을 안방극장 라인업을 살펴봤다. 

#시청률 보증 수표들의 귀환!
장나라와 남궁민은 격변하는 요즘 드라마 시장 환경에서 꾸준한 흥행 타율을 기록 중인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사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들. 두 사람 모두 컴백 무대를 SBS로 잡았다. 장나라는 SBS 새 월화 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남궁민은 SBS 새 금토 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로 돌아온다. 

‘VIP’ 이상윤(왼쪽)과 장나라, 사진제공=SBS ‘VIP’
‘VIP’ 이상윤(왼쪽)과 장나라, 사진제공=SBS ‘VIP’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을 배경으로 비밀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담은 오피스 멜로드라마다. 장나라는 일과 가정을 모두 완벽하게 꾸리고 살고 있다고 자부하다 뒤통수를 맞는 백화점 VIP전담팀 차장 나정선 역을 맡았다. 나정선은 어느 날 갑자기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어요“라는 문자를 받으면서 혼란에 빠져든다. ’멜로 가이‘ 이상윤이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수렁에 빠져 드는 남편 성준 역을 맡아 여성 시청자들을 분노케 한다. 장나라와 이상윤이 펼치는 치정 케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청아 곽선영 신재하 표예진 장현성 등 연기파 배우들도 출연한다. 오는 28일 첫 방송.

‘스토브리그’ 박은빈과 남궁민. 사진제공=박은빈(나무엑터스) 남궁민(935엔터테인먼트)
‘스토브리그’ 박은빈과 남궁민. 사진제공=박은빈(나무엑터스) 남궁민(935엔터테인먼트)

‘스토브리그’는 색다른 형태의 스포츠 드라마. 프로야구 꼴찌 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남궁민은 극중 프로야구 만년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단장 백승수 역을 맡았다. 항상 맡은 스포츠 팀이 우승을 차지해도 여러 이유로 해체 당한 아픔을 지닌 백승수가 최고의 인기종목 프로야구 판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프로야구 비시즌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길 예정이다. 20대 여배우 중 최고의 연기파로 불리는 박은빈이 드림즈에 애정이 많은 최연소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았다. 조연진으로는 조병규 김도현 박소진 채종협 등이 출연한다. 11월15일 첫 방송.   

#스크린 스타들과 유명 작가들의 콜라보 !  
현빈과 손예진, 하지원과 윤계상 모두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전천후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들. 시청자들도 이름을 알 만한 유명작가들과 손잡고 늦가을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현빈과 손예진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하지원과 윤계상은 JTBC 금토 드라마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사랑은 불시착’ 현빈(왼쪽)과 손예진. 사진제공=현빈(VAST엔터테인먼트)과 손예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사랑은 불시착’ 현빈(왼쪽)과 손예진. 사진제공=현빈(VAST엔터테인먼트)과 손예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사랑의 불시착’은 영화 ‘협상’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열애설에 휩싸인 현빈과 손예진이 안방극장에서 재회해 화제를 모은 작품. 더군다나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내조의 여왕’ 등을 집필한 인기작가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어서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손예진이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 현빈이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 역을 맡았다. 통제불능의 재벌녀와 원칙주의자 장교의 티격태격 러브라인이 달달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두 배우 이외에도 서지혜, 김정현, 오만석, 김정난, 김선영 등이 출연한다. 11월 말 방송. 

‘초콜릿’ 윤계상(왼쪽)과 하지원,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
‘초콜릿’ 윤계상(왼쪽)과 하지원,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

‘초콜릿’은 동갑내기 배우 하지원-윤계상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쓴 이경희 작가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시청률 보증수표’ 하지원이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문차영 역을 맡아 ‘병원선’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윤계상이 메스처럼 차가운 뇌신경외과 의사 이강 역으로 2016년 ‘굿와이프’ 이후 3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두 남녀가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최근 주가가 상승 중인 장승조, 민진웅 등도 출연한다. 11월29일 첫 방송. 

#젊은 피가 추위를 물리친다!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왼쪽)과 김선호. 사진제공=tvN ‘유령을 잡아라’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왼쪽)과 김선호. 사진제공=tvN ‘유령을 잡아라’

20~30대 젊은 배우들도 올 하반기 안방극장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먼저 문근영은 21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극본 소원 이영주, 연출 신윤섭)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유령을 잡아라’는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뛰어다니는 지하철 경찰대의 활약을 담은 작품. 문근영은 지하철경찰대 신참 형사 유령 역을 맡아 최근 주가가 치솟고 있는 김선호와 호흡을 맞춘다. 문근영의 여전한 사랑스러움과 더욱 성숙해진 연기력, 물 오른 김선호의 코믹 연기가 어우러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사진제공=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사진제공=tvN

윤시윤은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극본 류용재, 연출 이종재)로 컴백한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순진한 남자가 우연히 주운 살인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드라마.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기본 이상의 흥행을 시키는 윤시윤이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착각하는 육동식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정인선이 사건을 쫓는 경찰, 박성훈이 다이어리의 실제 주인인 사이코패스 역으로 등장한다. 11월20일 첫 방송.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위)와 안재현, 사진제공=에이스토리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위)와 안재현, 사진제공=에이스토리

오연서와 안재현은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 연출 오진석)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투여한다. ‘하자잇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여자와 외모 강박증에 걸린 남자가 서로의 지독한 외모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표방한다. ‘로코퀸’으로 자리매김한 오연서와 예능과 드라마 오가며 코믹한 모습을 보여온 안재현이 티격태격대며 일궈낼 로맨스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두 배우 외에도 김슬기, 구원, 허정민, 차인하 등이 출연한다. 11월 말 방송. 

한 방송관계자는 “상반기 화제작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둬 드라마 제작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늦가을과 초겨울 안방극장에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는 톱스타들이 대거 돌아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름값 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데다 제작규모도 작지 않아 이들 드라마의 성공 여부가 내년 제작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누가 우위라고 말하기 뭐할 정도로 모든 드라마가 화제성이 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욱(연예전문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