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개발사들, 연쇄부도 우려

블록체인 시장의 기축통화로 불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의 급락이 이어지고 있다. 북내 블록체인 개발사들의 연쇄도산도 우려되고 있다.

24일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88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만해도 비트코인은 개당 1600만원에 거래됐고, 9월까지 1000만원선을 유지했다. 개당 30만원을 호가하던 이더리움 또한 개당 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의 경우 최근 일본 도쿄에서 개발자 행사를 열고 생태계 확장 계획을 밝혔던터라 이더리움 개발자들의 내부 동요가 적지 않은 상태다.

실제 캐리프로토콜 등 국내 프로젝트 20여곳은 6~7월 고점대비 20분의1 토막난 곳도 적지 않다. 특히 개발사들이 코인 가격 급락을 위해 일종의 자사주 매입인 '바이백'을 속속 진행하고 있지만 매도물량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카카오를 비롯 국내외 대기업들의 블록체인 서비스와 직간접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 반등을 기대해왔지만 대중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올 4분기 출시가 예정돼던 카카오톡의 암호화폐 지갑 '클립'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연기된데 이어, 클립을 활용하려던 개발사들도 본 서비스 출시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시장에는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22일 (현지시간), 하원에 제출한 성명서에서 “미국 규제 당국이 승인할 때까지 글로벌 결제 시스템 출범 계획은 보류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리브라와 디지털 지갑인 칼리브라(Calibra)는 2020년 발행될 예정이었다.

양자컴퓨터 개발소식도 비트코인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9백만원대가 붕괴된 것은 구글이 1만년 걸리는 연산을 슈퍼컴퓨터로 단 3분 만에 해결하는 양자컴퓨터 기술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였다. 비트코인의 보안이 작동하지 않을 우려로 비트코인의 매도가 이어지는 것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자컴퓨터가 실현되면 비트코인을 보호하는 비밀열쇠가 해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암호화해 안전하게 송금하는 암호화폐의 원천 기술이 무너지게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