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10년간 임금근로자 평균 급여분석

지난 10년간 월급여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금융·보험업종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숙박·음식 업종은 가장 적게 올라 금융·보험과의 상승폭 차이가 110만원에 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30일 ‘2009∼2018 임금근로자 월임금총액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10개년 자료를 토대로 월임금총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월임금총액은 정액급여와 초과급여에 전년도 특별급여액을 12로 나눈 것의 합으로 월임금총액의 12개월분이 연봉이다.

조사결과 지난해 임금근로자 월임금총액은 평균 303만원으로 2009년(228만원)보다 75만원(33.0%·연 평균 3.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연평균 1.9%)보다 높고 최저임금상승률(연평균 7.3%)보다 낮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의 경우 월임금총액이 2009년 392만원에서 2018년 540만원으로 올랐지만 숙박·음식업은 109만원에서 147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업종별 월임금총액 격차는 430만원으로 2009년(345만원)보다 85만원 커졌다.

근로형태별로는 2018년 정규직 월임금총액은 전기․가스업(606만원), 금융․보험(568만원), 전문․과학․기술(443만원) 順으로 많고, 숙박․음식(215만원), 협회․수리․개인(256만원), 보건․사회복지(283만원) 순으로 적었다. 2018년 정규직의 업종별 월임금총액 격차는 최대 391만원(최고 전기․가스업 606만원, 최저 숙박․음식 215만원)으로 ‘09년(319만원)대비 72만원 증가했지만, 배율(최고업종/최저업종)은 2.8배로 ‘09년(3.1배)보다 감소했다.

2018년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은 금융․보험(340만원), 전기․가스업(267만원), 전문․과학․기술(235만원) 순으로 많고, 숙박․음식(93만원), 협회․수리․개인(108만원), 예술․스포츠․여가(123만원) 순으로 적었다. 비정규직은 업종간 월임금총액 격차도 최대 247만원(최고 금융․보험 340만원, 최저 숙박․음식 93만원)으로 121만원 증가한 동시에 배율도 3.6배로 2009년(2.5배)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임금총액 차이는 ‘09년 대비 55만원 증가한 192만원이며, 전기․가스업(339만원), 정보통신(271만원), 교육(258만원) 順으로 크고, 건설업(121만원), 숙박․음식(122만원), 사업시설관리(123만원) 순으로 작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정규직은 월임금총액이 최저임금 월환산액보다 적은 업종이 6개에 달했다.

2009년 최저임금 월환산액(83만6000원)보다 적은 업종은 숙박·음식(81만8만원) 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숙박·음식(93만3000원), 협회·수리·개인(108만4000원), 예술·스포츠·여가(122만6000원), 도소매(124만5000원), 보건·사회복지(140만5000원), 교육(156만5000원) 등 6개가 157만4000원에 미달했다.

근로시간은 월임금총액이 최저임금보다 낮을 수록 줄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정규직 월임금총액이 최저임금보다 낮거나 최저임금부담이 큰 업종은 타업종에 비해 근로시간 감소폭을 확대함으로써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응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정규직 총근로시간은 지난해 169.7시간으로 2009년 대비 26.0시간 줄었는데 비정규직 총근로시간은 116.3시간으로 51.1시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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