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주간아파트 매매동향 발표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와 실거래 합동조사 등 시장에 대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7일 발표된 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올라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이번 조사는 지난 4일이 기준일이어서 6일 정부가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 27개 동 지정, 조정대상 지역 해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을 정했다. 상한제 적용 지역은 △강남구 8개동(개포·대치·삼성·압구정·역삼·일원·청담동) △서초구 4개동(잠원·반포·방배·서초동) △송파구 8개동(잠실·가락·마천·송파·신천·문정·방이·오금동) △강동구 2개동(길·둔촌동) △용산구 2개동(한남·보광동) △영등포구(여의도동) △마포구(아현동) △성동구(성수동1가) 등이다. 올 9월 기준 이들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재건축·재개발 단지(사업시행인가~착공)는 총 29개 사업장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주는 정부의 부동산거래 합동 조사 확대와 분양가상한제 시행, 자금조달계획서 점검 강화 등의 규제 여파로 매수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며 ”다만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과 신축 대단지 선호, 상대적 저평가 단지 및 전세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강남4구(0.13%)의 상승폭이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송파구는 0.15%, 서초구는 0.13%, 강남구는 0.12%로 강남 3구의 오름폭이 커졌다. 신축은 매물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축 및 외곽지역의 '갭메우기' 현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동작구는 교통 및 거주환경 양호한 사당동과 노량진뉴타운 위주, 영등포구는 여의도 재건축과 신길·영등포동 기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가 가재울뉴타운 및 북아현동 직주근접 수요와 홍제동 등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며,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마포구는 아현·공덕동 인기단지 수요 및 창천동 갭매우기 영향으로 상승했다. 중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에는 0.0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상한제 대상지에서 제외된 과천시가 0.51%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광명시는 지난주와 비슷하게 0.27%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8%→0.08%) 및 서울(0.09%→0.09%)은 상승폭 유지, 지방(-0.01%→0.00%)은 하락에서 보합 전환(5대광역시(0.06%→0.05%), 8개도(-0.06%→-0.05%), 세종(-0.07%→0.00%))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34%), 서울(0.09%), 경기(0.09%), 울산(0.06%), 인천(0.03%) 등은 상승, 제주(-0.10%), 경북(-0.10%), 강원(-0.10%), 경남(-0.05%), 전북(-0.05%)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6%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0.29%), 대전(0.20%), 경기(0.13%), 충남(0.12%), 대구(0.09%) 등은 상승, 강원(-0.13%), 경북(-0.09%), 충북(-0.07%), 전북(-0.06%), 제주(-0.04%) 등은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강남 0.2%, 양천구가 0.14% 오르는 등, 정시 확대에 따른 학군 우수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전체적으로는 가을 이사철 마무리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0.10%→0.08%)이 축소됐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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