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사용 사전 차단위해

앞으로는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휴대전화를 해외에서 쓸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분실폰·도난폰이 중국에서 대포폰으로 활용되는 등 국내외서 범죄에 활용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도난 및 분실 휴대전화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난 및 분실 휴대전화 정보를 GSMA의 블랙리스트와 공유함으로써 해당 기기가 국내와 해외에서 부정 사용되는 경우를 사전에 차단하는 식이다. 기기 정보 공유에 따른 부정 사용 차단은 올해 연말경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은 아시아를 포함해 미국, 남미, 유럽 등 20개국에 이른다.

이통3사와 GSM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위 케어(We Care)’ 캠페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국내서 진행키로 했다. 캠페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협약에 따라 KAIT가 운영하는 중앙장비식별번호 레지스트리(C-EIR)는 GSMA의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된다. GSMA와 KAIT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IMEI 데이터와 도난 및 분실된 기기 정보를 서로 교환하며, 해당 기기가 국내외에서 범죄에 활용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한다. IMEI 번호가 있는 단말은 모두 대상에 포함된다.

GSMA의 블랙리스트는 세계 42개국 125개 이상의 이동통신 기업들의 정보 공유를 통해 매일 업데이트 된다. 현재 약 10억명 이상의 이동통신 가입자 보호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한 해 국내에서 분실신고된 휴대폰만 약 50만대다. 이번 협약으로 도난당하거나 잃어버린 휴대폰이 해외로 넘어가 범죄에 활용되는 사례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에는 국내에서만 분실폰 사용이 차단 됐고 해외 차단까지는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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