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원금손실 ‘DLF사태’ 여파

올 3분기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성 파생결합증권(DLF) 발행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는 14일 3분기 원금 비보장형 DLS 발행금액이 3조 7천488억 원으로 2분기보다 37.1% 급감했다고 밝혔다. 발행 건수도 1천63건에서 833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최근 DLF 사태와 관련된 금리연계형 DLS는 3분기 발행금액이 1천418억 원으로 2분기보다 61.9% 줄었다.

최근 DLF 사태와 관련된 금리연계형 DLS는 3분기 발행금액이 1천41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1.9% 줄었다.
 
월별로 보면 발행금액이 6월 1601억원에서 7월 288억원으로 72.0% 급감한 데 이어 8월 530억원, 9월 600억원으로 1천억원 선을 계속 밑돌았다.
 
원금비보장형 중 신용연계 DLS 3분기 발행금액은 1조388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4% 줄었고 상품연계형은 5249억원으로 7.9% 감소했다.

DLS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과 달리 금리, 신용, 원자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파생결합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간 정해진 구간에서 움직이면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고 해당 구간을 벗어날 경우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3분기 금리연계형 상품의 감소폭이 큰 것은 최근 원금 손실 논란이 불거진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 DLF 사태로 DLS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DLF 사태에서 문제가 된 상품은 영국과 미국의 이자율 스와프(CMS) 금리 및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활용한 DLS를 펀드에 담은 것으로 원금을 100%까지 잃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금융당국이 원금 손실을 초래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재발방지 대책을 14일 발표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윤수은 기자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