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월요일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사진=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은 이달 18일부터 근무시간을 현재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오후 5시로 1시간 앞당긴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최종 타결하면서 실시하기로 한 내용이다.

포스코 전체 직원 1만7500여명 중 교대근무자 6500여명을 제외한 1만1000여명이 해당된다. 단 '4조 2교대'로 근무하는 포항·광양 제철소 교대근무자들은 예외다. 포스코는 쇳물을 뽑아내는 고로 제조 현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임직원 1만7500여명의 절반 정도(6500여명)가 제철소 현장에서 교대근무를 한다. 제철소는 용광로부터 제선, 제강, 압연, 부두 출하까지 전 공정이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간다.

포스코는 2010년 공장 교대근무자들의 근무형태를 4조3교대에서 4조2교대로 바꿨다. 4조2교대는 4개 근무조 중 2개 조가 휴일과 관계없이 하루에 12시간씩 4일 일한 뒤 4일 쉬는 형태였다가, 2015년부터 12시간씩 2일 일하고 2일 쉬는 형태로 바꿨다. 이때 연간 휴무일이 과거 103일에서 190일 정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포스코 협력사들은 일감에 따라 '8 to 5' 근무제에 못맞출 수도 있다. 설비 공사, 제철소 설비 유지보수 등은 마감시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아예 협력사는 업무시간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 포스코그룹 측은 협력 유관기관에는 근무시간을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내년부터여서, 300인 미만 중소 협력사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유예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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