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은 올해보다 나은 2.1%전망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일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내다보며, 국가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각각 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경제환경을 짓누르는 글로벌 정치환경을 글로벌 리스크로 꼽았다.

무디스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연 미디어 브리핑에서 "둔화된 경제성장이 2020년에도 지속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1%에 머물 것"이라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는 소폭 상승하겠지만, 한국 기업들은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 신용 여건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현재 24개 한국 민간 기업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개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은 내년에도 일부 개선될 여지는 있으나 대다수 업종에서 유의미한 실적 반등이 어렵고 개선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철강, 화학, 정유 쪽은 경기 둔화와 업황 침체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안 좋다고 진단했다.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와 유통, 수요가 부진한 항공과 산업 주도권이 중국으로 옮겨간 디스플레이 등 업종의 신용 전망도 부정적이고,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은 없다고 진단했다.

수출,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형태의 현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재정·통화정책으로 인해 국내의 전반적인 수요도 꽤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부의 재정확장 기조에 따라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2%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같은 신용등급('Aa2')을 받은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라서, 이 정도의 부채율 자체는 국가신용등급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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