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지 사기발언으로 이번에는 급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 한마디에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후 1000만원선을 꾸준히 유지해왔던 비트코인 가격이 19일 900만원대로 추락했다.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2.04% 하락한 8395달러(약 98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에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 18일 중국 관영 CCTV1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과 같지 않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를 '불법 폰지 사기'로 비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진핑 주석의 발언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차트상 지지선인 8230달러가 깨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달에는 시진핑 주석의 말 한 마디 때문에 급등했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월 '블록체인 발전과 동향'을 주제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연구모임에서 중국 경제의 주요 돌파구로 '블록체인'을 꼽았다. 시 주석의 발언이 언론에 공개된 직후, 비트코인은 40% 폭등했고 일부 중국계 암호화폐는 157%까지 치솟았다. 과열된 투자 시장 분위기가 진정되지 않자 인민일보는 "블록체인 혁신이 암호화폐 투기를 의미하진 않으며 근거없는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말라"고 수차례 당부해야했다.

국내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계 암호화폐 '트론'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바이낸스'의 웨이보(중국의 소셜미디어)가 돌연 차단되며 중국 당국이 업계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중국 당국이 과열된 코인 투자시장을 진화하기 위해 날카롭게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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