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공모 마감, 10일 면접 실시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5대 금투협회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와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등 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강남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 4월부터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취임 8년째다.

나 대표는 △자본시작 역할 강화 △미래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 건의 확대 △선제적 자율 규제 △협회 혁신 테스크포스(TF)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후보 가운데 유일한 자산운용사 CEO로 금융당국, 증권사, 운용사를 두루 거쳤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자본시장의 혁신과제 및 세제 개편 등의 차질없는 추진 △금융투자업계 신뢰 회복 △협회 조직의 신속한 혁신과 통합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향상 도모 등을 약속하고 있다.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은 유일한 금융투자협회 출신 인사로, 지난 2008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1년 가까이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 경영전략 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신 전 사장은 △회원사 직원에 학습·해외진출 지원 △협회 자산운용 효율화로 재원 의존도 축소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후보 신청을 한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는 CEO 경험이 없는 유일한 입후보자다. 서 전무는 △각종 제도 및 금융투자 협회 회원사들의 권익 강화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 접수 및 정책 반영 △글로벌 비중 확대로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 △금융투자자 보호·의견 청취 강화 △회원사의 자율적 권한·기능 강화 △투자 광고 규정 효율적 조정 등을 약속하고 있다.

금투협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일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후보가 선정되면 임시총회에서 금투협 정회원사들의 투표로 회장을 결정한다.

금투협 정회원은 증권사 57곳과 자산운용사 222곳, 선물회사 5곳, 부동산회사 12곳 등 총 296곳이며, 투표권은 회비 분담률에 따라 차등을 둔다.

전체 의결권의 과반이 출석하면 총회가 성립하며 출석한 의결권 중 과반의 찬성을 얻은 후보자가 회장으로 당선된다. 과반을 얻은 후보자가 없으면 다득표자 2명을 두고 결선 투표를 한다. 임시총회는 이달 중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일정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