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7명가운데 7-8명 유력 부상

37명으로 시작했던 KT 차기 회장 후보가 다음주 5명 내외로 압축된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번 주 중 후보자 검증과 선별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주 회장후보심사위원회(심사위)에 후보자 명단을 넘길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 동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배구조위원회가, 1차적으로 추린 예비후보자 명단을 심사위에 넘기면, 면접 등을 거쳐 이달 말 이사회에서 최종 1인이 결정된다. 이어 내년 3월 20일 전후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KT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이번 KT 차기 회장 공모에서는 총 37명의 사내·외 후보군이 경합을 벌였다. 업계에서는 지배구조위원회가 일단 37명 중 5명 내외로 후보자를 압축해 심사위로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엽계에서는 37명 가운데 예닐곱 명의 유력 인사가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먼저 외부에서는 포스코ICT 이사인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서울교통공사 사장인 김태호 전 KT 정보기술(IT) 기획실장이 언급된다.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내부 후보로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 사장단 3인방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T는 지난해 3월 정관을 변경해 회장 후보 주요기준중 하나로 '경영 경험'을 '기업 경영 경험'으로 바꿔 명시했다. 또 본래 회장추천위원회→주주총회였던 선출 절차를 지배구조위→회추위→이사회→주주총회의 다소 복잡한 단계로 바꿨다.

KT는 공정위 집계 기준 자산 33조 9710억원,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각각 23조4천억원과 1조2천억원으로 재계 12위 규모다. 계열사는 43개에 이르고 직원은 6만 1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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