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만에 근무 중 무선인터넷 접속 철회  

현대자동차가 노동조합의 반발로 유보했던 울산공장 생산라인의 와이파이(WiFi, 무선인터넷) 제한 조치를 24일부터 다시 시행한다.

현대차는 24일 새벽 0시부터 울산공장의 와이파이 사용 시간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일 안전 문제를 이유로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에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했다가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며 반발하자 다시 24시간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9일부터 작업시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울산공장 생산라인의 와이파이 접속을 근무시간 중 제한했다 이틀만인 11일 풀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9일 와이파이 접속이 차단되자 울산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14일 특근 거부를 결정했다.

이에 현대차는 "노조와 실무협의를 갖기로 하고 오는 20일까지 접속제한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앞서 작업 시간 안전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 24시간 허용하던 와이파이 사용을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에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근무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하는 직원들로 인한 생산성 하락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가 반대해도 안전 확보와 품질 유지 등을 위해 와이파이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와이파이 사용이 2011년과 2016년 노사협의회 합의에 따라 시행돼 왔기 때문에 노조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노조 무력화 시도라고 주장해 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일까지 해결책 마련을 위해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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