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만개, 치킨점은 2만5천개

지난해 치킨 가게의 가맹점당 매출이 프랜차이즈 업종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이 가장 많은 약국과 비교하면 차이가 9억원에 이르렀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주요 12개 업종 중 가맹점당 연간 매출액이 가장 적은 업종은 치킨(1억6910만원)으로 조사됐다. 생맥주·기타주점(1억7370만원), 김밥·간이음식(1억8790만원)이 뒤에서 2~3위를 차지했다.

가장 매출액이 많은 업종은 의약품(약국)으로, 평균 연 매출은 10억452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하위인 치킨과 비교해 8억7610만원의 격차가 있었다. 이어 편의점(5억1010만원), 제과점(4억1780만원) 순으로 매출액이 많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3억2190만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 폭이 큰 업종은 생맥주·기타주점(21.4%), 치킨(13.1%), 커피·비알코올 음료(10.3%) 등이었다. 안경·렌즈(-2.8%)는 매출이 유일하게 감소한 업종이었다.

작년 가맹점 수는 20만9000개로 전년보다 2000개 늘었다.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4만1000개), 한식(2만9000개), 치킨(2만5000개)으로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의약품(-6.7%), 제과점(-5.9%) 등은 줄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수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로 5만2000개였다. 전국의 프랜차이즈 업체 4분의 1(24.9%)이 모여 있는 셈이다.

인구 1만명당 가맹점 수는 강원(46.2개), 세종(46.1개), 제주(46.0개)에 많았고, 전남(36.4개)이 가장 적었다.

전체 가맹점 매출액은 67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7천억원 증가했고 가맹점 종사자 수는 8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3000명 늘었다. 상위 3개 업종은 편의점(17만9000명), 한식(12만4000명), 커피·비알코올음료(7만7000명)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다.

가맹점 종사자 성별을 보면 여성(59.9%)이 남성(40.1%)보다 많았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9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증가했다. 종사자 수가 많은 업종은 외국식(5.5명), 두발미용(5.4명), 피자·햄버거(4.8명), 제과점(4.8명) 등이었고 적은 업종은 치킨(2.6명), 안경·렌즈(2.8명), 생맥주·기타주점(2.9명) 등이었다.

가맹점 종사자 중 임금근로자는 64.1%(51만7000명), 비임금 근로자는 35.9%(28만8000명)였다. 치킨(63.1%)은 비임금근로자가 가장 많은 업종이었다. 점주와 무급가족 종사자만으로 꾸려가는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833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만원 증가했다. 1인당 매출액 상위 업종은 의약품(3억1190만원), 편의점(1억1780만원), 안경·렌즈(1억1770만원) 등이었다. 하위 업종은 커피·비알코올 음료(4440만원), 두발미용(4630만원), 김밥·간이음식(5350만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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