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식부자 조사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올해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 2327명의 12월30일 기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 621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조351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조 502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3조 9644억원), 최태원 SK 회장(3조 4022억원),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광장(3조 218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 7221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2조 3224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1조 9210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 9154억원) 등이 주식부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위는 구광모 LG 회장으로 지분 가치는 1조9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오너일가로 이건희 회장의 딸들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역시 각각 1조7217억원으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2019년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도 이건희 회장이었다. 올 한 해 동안 4조422억원을 늘렸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지분가치는 삼성전자 13조9천376억원, 삼성생명 3조932억원, 삼성물산 5천887억원, 삼성SDS 19억원 등이다. 지분 가치 증가는 대부분 삼성전자 몫으로 올해 초 9조9789억원에서 13조9376억원으로 44% 급증했다.

홍나희 전 관장(9233억원)과 이재용 부회장(7853억원) 역시 증가 순위 2·4위에 각각 등장했다. 3위는 7928억원이 증가한 서경배 회장이다.

반면 올해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연초 3조6506억원에 달했던 지분가치가 2조7221억원으로, 1년 만에 9285억원(25.4%) 줄었다.

이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8477억원),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5606억원)등 , 지분가치가 많이 하락한 세 사람이 모두 바이오산업붐으로 주가가 뛰었다가 올해 크게 주가가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