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재판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내에 있는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사장단과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재용부회장은 당장 재판준비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처지다. 이재용 부회장의 다음 재판 기일은 오는 17일에 예정돼 있다.

재판을 앞두고 삼성그룹은 준법경영 체제 강화를 위한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주문했던 '기업 내부 준법 감시제도' 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에는 진보 성향 법조인으로 평가 받는 김지형(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전 대법관을 내정했다.

김 전 대법관은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 발생한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조정위원장을 맡아 중재안을 만든 인물이다.

지난 2018년에는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심사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준법감시위의 위원으로 활동할 삼성 내부 인사 및 외부 인사 선정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해 10월30일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이 사건은 삼성그룹 총수와 최고위직 임원들이 계획하고 가담한 횡령 및 뇌물 범죄이고 실질적으로 효과적인 기업 준법감시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한 지난달 6일 열린 3회 공판기일에서는 "향후 정치 권력자로부터 내부요구를 받더라도 기업이 응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삼성그룹 차원에서 다음 기일 전에 재판부에 답변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가 적극적 뇌물공여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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