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판매부진 돌파위해

생존 위기에 직면한 르노삼성·한국GM(지엠)·쌍용자동차 등 ‘마이너 3사’가 새해 초부터 대대적인 할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등 ‘중견 자동차 3사’가 치열한 판촉 전쟁에 돌입했다.

우선 한국GM은 주요 차종에 대해 최대 10% 할인 또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2020 쉐보레, 파인드 뉴 이어’ 행사를 1월 한 달간 이어간다. 차종별 할인폭은 말리부 디젤 10%, 이쿼녹스 10%, 카마로 SS 10%, 스파크 9%, 트랙스 8% 등이다.

쌍용차는 개별소비세를 지원한다. 개별소비세가 환원된 1월에도 고객이 인하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1.5% 할인율(G4 렉스턴은 3.5%)을 유지한다. 선착순 2020명에게 최대 7% 할인 혜택을 주고 7년 이상 노후차 보유 고객이 신차를 사면 30만원의 특별 구매 혜택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10년 지난 노후차 보유 고객이 2020년형 SM6와 뉴 QM6 구매할 경우 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르노삼성 노후차 보유 고객에게는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최대 80만원을 할인해준다. 10년 이상 된 노후차를 SM6로 교체하는 경우 최대 330만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할인경쟁은 그만큼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마이너 3사는 작년부터 임원 감축에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등 ‘몸집 줄이기’를 게속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는 줄고 노사갈등까지 겹치며 내부 단합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미 시간당 생산량을 60대에서 45대로 낮추고,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는 르노삼성은 추가 구조조정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 생산직의 연차 소진, 시간당 생산량을 45대에서 35대로 감축, 2교대에서 1교대 추진 등의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과 쌍용차 역시 비슷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해 5월부터 시작한 임금협상이 해를 넘겼다. 쌍용차는 지난 3분기 1000억대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임원을 20%감축하고, 임원 급여도 10% 삭감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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