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추가 상승여력 평가

삼성전자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상장 후 45년 동안 주가는 1000배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9일 오후 2시 53분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1300원(2.29%) 오른 5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5만8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017년 11월 2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5만7520원을 뛰어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최초로 증시에 상장했을 때인 1975년 6월 11일 종가는 1050원이었다. 증자나 액면분할 등을 고려한 수정주가는 56원이다. 상장 첫날 대비 지금의 주가는 약 1000배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가 지금의 삼성전자가 된 것은 반도체시장 진출 이후다,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1위에 올라선 때가 2002년,. 삼성전자 주가는 이 당시 1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스마트폰 대중화로 다시 한번 주가가 도약하며 2010년 80만원을 돌파했고, 2018년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주식의 장중 최고가는 2017년 11월 3일 기록한 287만6000원이었다. 액면 분할 후 시초가는 5만3000원이다. 액면분할 전 가격으로 환산하면 265만원이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3만원대 후반까지 밀렸던 삼성전자 주가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이날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현재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6만3000~7만4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상승도 미국의 애플과 비교하면 아직 초라하다. 지난 한해 애플의 주가상승률은 88%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40% 수익률도 미미해 보인다.

주가 변동성을 감안한 지난 5년간의 연간 상승률은 애플이 21%, 삼성전자는 15%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지속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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