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바이러스·악성코드에 무방비 노출
OS 업그레이드나 교체 등 서둘러야
내일 오전 3시 마지막 보안패치 제공

역사상 최다 판매기록을 갖고 있는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7'이 사실상 사라질 전망이다. 14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7에 대한 기술지원을 종료하기 때문이다.

기술지원이 종료되면 윈도7이 설치된 PC는 각종 보안 업데이트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등에 그대로 노출된다. 그간 MS는 취약점을 발견하거나 이를 노리는 악성코드가 발견될 때마다 윈도업데이트를 지원했지만 이날부터는 더이상 이런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IT업계는 빠른 시일 내에 OS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다른 종류의 OS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2009년 10월 출시된 윈도7은 출시 1년만에 전세계에서 1억장이 팔려나갔고 2015년 10억대의 PC 등 각종 기기에서 이를 사용했다. 현재도 국내에서는 PC의 약 20%가 윈도7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윈도7의 지원이 종료되더라도 윈도7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각종 악성코드에 대해서는 더이상 어떠한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백신에 의존하는데도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PC백신은 MS의 정보를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윈도 자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처하는 데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2017년 '랜섬웨어' 사태 당시 기술지원이 종료된 윈도XP의 취약점을 활용해 전세계 150개 국의 PC 30만대를 감염시키면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윈도7 기술지원 종료 종합상황실’을 발족,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통해 악성코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MS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5일 오전 3시 마지막 보안패치를 제공한다.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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