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상품 거래 개시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침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비트코인(BTC) 선물옵션 상품을 출시했다.

14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4.74% 상승한 8517달러(약 9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이란과 미국의 대치상황으로 인해 940만원선까지 급등하다가 800만원대로 하락하며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는데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1일 7176달러(약 829만원)에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2주 만에 18%나 뛰어올랐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추가적인 비트코인 트레이딩 수단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 선물옵션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선물옵션은 비트코인 선물 1계약에 기반을 둔다. 비트코인 선물 1계약의 단위는 5 BTC고, 가격은 달러로 표시하며 최소 거래 금액은 25달러다. 비트코인 선물옵션 만기일은 비트코인 선물 만기일과 일치한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이다. 미국 선물 거래의 95% 이상이 CME 그룹이 운영하는 선물거래소에서 이뤄진다.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CME 그룹이 비트코인 옵션 상품을 선보이자, 비트코인 옵션 상품 출시가 알트코인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옵션 상품 출시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는 긍정적 영향이지만, 알트코인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들어 나타난 비트코인 시세의 상승은 중동발 악재의 영향이 컸다. 비트코인은 미국이 지난 2일 이란의 군부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직후 급등했다. 이어 이란이 지난 8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으로 보복하면서 비트코인은 974만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이 극에 치달았을 때와 시리아 정세가 불안정했을 때도 매수세가 몰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월24일~30일)을 앞둔 효과라는 분석도 제기한다. 최근 2년간 비트코인은 차트는 춘절 연휴가 끝날 무렵 일 평균 10% 이상 오르는 등 오히려 반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한편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오스 파니지르조글루는 최근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는 채굴 비용에 기반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되는 컴퓨팅 자원과 전력을 비트코인의 원가로 산정하고 있다. 2019년 4월 이후 비트코인 거래가는 채굴 비용을 상회하고 있으며, 채굴 비용을 상회하는 비트코인 거래가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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