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고용률 22년 만에 최고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 수가 30만 명을 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천 712만 3천 명으로 전년대비 30만 1천 명(1.1%)이 증가했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2018년 9만 7천 명과 비교하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2017년 31만 6천 명 이후 2년 만에 30만 명대 증가폭을 회복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0.9%로 1997년 동률을 기록한 후 최대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3.8%로 1년 전과 같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 명, 7.8%)과 숙박·음식점업(6만 1천명, 2.7%),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 명, 5.5%) 등에서 증가했고, 제조업(-8만 1천명, -1.8%)과 도·소매업(-6만 명, -1.6%), 금융·보험업(-4만 명, -4.7%)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4만 4천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5만 6천명, 3만 1천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만 1천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 4천명,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4천명 각각 줄었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7만 7천명, 50대에서 9만 8천명, 20대에서 4만 8천명 각각 증가했지만, 40대에서 16만 2천명, 30대에서 5만 3천명 각각 감소했다.

40대의 경우, 인구는 13만 7천 명 감소한 반면 취업자 수는 16만 2천 명 감소해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실업자는 60세 이상과 50대에서 증가했으나, 20대와 30대, 40대에서 감소하며 1년 전보다 1만 명 감소한 106만 3천명을 기록했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한편, 지난달 취업자는 2,715만 4천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 6천명(1.9%) 증가하며, 2014년 8월 67만 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은 67.1%로, 40대에서 하락했지만 20대와 30대, 50대 이상에서 상승하여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 인구를 살펴보면 쉬었음(19만 3천명, 9.5%) 등에서 증가했으나, 가사(-21만 3천명, -3.5%), 재학․수강 등(-13만 8천명, -3.6%)에서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16만 8천명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53만 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 5천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8천명, 8.6%)과 숙박·음식점업(10만 명, 4.5%),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8만 8천명, 19.8%)등에서 증가했고, 도·소매업(-9만 4천명, -2.5%), 금융·보험업(-3만 명, -3.6%), 건설업(-2만 8천명, -1.3%) 등에서 감소했다.

2018년 4월 이후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의 경우는 1만 5천명 감소로 지난해 9월 11만 명 감소 이후 4개월째 감소폭이 줄었지만, 도·소매업은 감소세가 지속되며 부진이 이어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호조세를 보이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 5천명→17만 8천명)과 숙박·음식점업(8만 2천명→10만 명) 등의 취업자 증가 폭이 더욱 커진 반면, 건설업(-7만 명→-2만 8천명)과 제조업(-2만 6천명→-1만 5천명)의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든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15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작년 한 해 고용지표는 연말로 갈수록 회복 흐름이 더욱 공고화해 양과 질 양측에서 모두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일자리 반등의 해'였다"고 밝혔다. 

윤수은 기자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