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셀토스와 경쟁할듯

 

한국지엠(GM)이 지난 2018년 정부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8100억원의 지원을 받고 약속한 첫 번째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다.

한국GM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새해 첫 신차이자, 완전히 새로 내놓는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소형 SUV 트랙스 이후 7년 만에 국내서 생산하는 차량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콤팩트 SUV로서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를 메우게 된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시작으로 2023년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신형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를 통해 연간 50만대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신차는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이 산업은행의 한국GM 지원을 전제로 약속한 차량들이다.

특히 개발부터 생산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쉐보레의 글로벌 SUV 모델로, 설계 단계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차체에 하중이 실리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 고강성 경량화 차체를 완성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시장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경쟁할 모델로는 기아자동차 셀토스가 꼽힌다. 셀토스 역시 기아차 내 소형 SUV 스토닉보다는 크고 준중형 스포티지, 중형 쏘렌토보다는 작은 모델이다. 크기면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근소하게 앞선다. 전장은 4425㎜로, 셀토스(4375㎜)를 앞서고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2640㎜)도 10㎜ 길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차량가격은 1995만~2620만원이다.

한국GM은 2018년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오는 2023년까지 부분변경 등을 포함해 신차 15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일곱번 째 모델이다.

작년 한국GM은 내수 7만6471대, 수출 34만755대 등 41만722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8.1%, 수출은 7.8% 감소한 것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존 트랙스를 생산하던 부평 1공장에서 생산한다. 트랙스의 연간 생산량이 20만대 수준인 만큼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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