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 50.75억 대만달러 기록
내달 2단계 위치 경매 진행예정

국가통신전파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국가통신전파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대만의 1단계 5G 주파수 경매가 16일 종료됐다. 3.5GHz 대역 블록당 낙찰가가 세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전세계 3.5GHz 대역 블록(10MHz폭)당 최고가는 32.1억 대만달러(약 1188억 원)을 기록한 이탈리아였고, 29.1억 대만달러(약 1077억 원)을 기록한 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대만은 이번 경매에서 50.75억 대만달러로 세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만이 작년 12월10일부터 진행한 5G 경매는 27일만인 16일 총 낙찰가 1380.81억 대만달러(약 5조1090억 원)로 1단계 경매를 종료했다. 이번 경매에는 아시아 퍼시픽 텔레콤(亞太電信) 등 5개 이동통신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3.5GHz 대역 경매에 입찰하지 않은 아시아 퍼시픽 텔레콤은 블록당 경매가가 50억 대만달러를 넘어설 경우 경매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사전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20MHz가 필요한 이 회사는 100억 대만달러 이상의 높은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이 대역을 낙찰 받은 다른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5G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3.5GHz 대역 경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에 따라 이 대역은 블록당 50.75억 대만달러(약 1877억 원)에 낙찰되며 261번째 라운드에서 종료될 수 있었다.
 
3.5GHz 대역은 중화텔레콤(中華電信) 456.75억 대만달러(약 1조6900억 원)로 90MHz폭, FarEasTone (遠傳電信) 406억 대만달러(약 1조5022억 원)로 80MHz폭, 타이완 모바일(台灣大哥大) 304.5억 대만달러(약 1조1267억 원)로 60MHz폭, 대만지성(台灣之星) 197.08억 대만달러(약 7292억 원)로 40MHz폭을 낙찰받았다.

28GHz 대역은 중화텔레콤 6.18억 대만달러(약 229억 원)로 600MHz폭, FarEasTone 4.12억 대만달러(약 152억 원)로 400MHz폭, 타이완 모바일 2.06억 대만달러(약 76억 원)로 200MHz폭, 아시아 퍼시픽 텔레콤 4.12억 대만달러(약 152억 원)로 400MHz폭을 차지했다.

한편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 경매는 오는 2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그 전에 이동통신사간의 협상이 이루어질 경우 경매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양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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