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산업컨설턴트’ 등 민간자격제도 성황
적용분야 넓어지며 정부도 ‘AI인재’ 양성 주력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 자격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모든 산업이 인공지능을 도입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경우에 따라선 차세대형 유망 직업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정통부가 금년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 ‘인공지능 인재’를 대량으로 양성키로 한 점도 이와 맞물리는 현상이다.

이미 인공지능 관련 단체 등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창업지도사’, ‘인공지능산업컨설턴트’ 등과 같은 민간 자격제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자격사는 관련 부처에 등록된 민간자격일 뿐, 국가공인자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 산업군에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하고 보급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반면에 관련 전문 인력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는게 업계의 얘기다. 또 산업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보급, 기존 산업을 지능화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이들은 특정한 산업 전문 분야에 AI 도입을 컨설팅하는 컨설팅사업 파트너로 활동한다. 한국인공지능협회 등에 따르면 인공지능기술기업 협력사나, 인공지능 기업인 클러스터 등과의 매칭과 협업을 통해 전통 산업에서 인공지능 활용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컨설팅을 실시할 경우,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 노하우가 필요하며 창업시엔 물질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이에 자격사 제도를 운영하는 업계 단체들로부터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지원을 받거나 인공지능 생태계 수요조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기도 한다. 또 각종 창업지원 기관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선 인공지능 기업 창업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참여, 국제인공지능대전 등의 행사 참여, 기술 홍보 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산업전문가로서 경력이 쌓이면 관련 단체 등의 전임강사로 활동하거나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도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통부는 금년도에 산업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수준 높은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SW중심대학 40개교에 SW전공과정과 융합교육을 통한 SW전문․융합인재를 양성키로 했다.

특히 AI․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리더급 고급 인재양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프랑스 ‘에꼴42’의 혁신적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최근 개소했다. 에꼴42는 자기주도 학습의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국(실리콘밸리), 핀란드, 스페인, 일본 등 전 세계 13국가(17개 도시)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올해 2월 1기 250명을 시작으로 750명, 향후 매년 500명의 혁신 SW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또한 최고전문가의 멘토링을 중심으로 심화교육을 지원하는 150명 규모의 ‘SW마에스트로’도 운영토록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 연구실을 선정하여 SW분야의 원천기술 연구개발(R&D)을 통해 고급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SW스타랩’도 36개까지 늘리도록 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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