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

셀트리온이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직접진출을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세계 2위 의약품시장인 중국에 12만 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해 직접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설비투자에 6천억 원 이상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지난해까지 홍콩기업 난펑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 ‘브이셀헬스케어’를 설립해 중국 의약품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의가 결렬됐고 이에 셀트리온은 대신 직접진출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일단 셀트리온 측에서는 중국시장에 직접진출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의약품 개발, 생산, 판매까지 바이오의약품사업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판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만이 걸림돌인데 셀트리온은 중국에도 직접판매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직접 진출하는 데 성공한다면 당연히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대폭 높아질 수 있다. 셀트리온은 영업이익률이 2017년 55%에서 2018년 34.5%까지 떨어졌고 2019년에는 30.1%까지 낮아졌을 것으로 추산돼 수익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직접진출하는 것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당장의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에만 6천억 원 이상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지만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 직판체제 구축 등까지 고려하면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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