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실패후 구조조정 계속

공유 오피스 ‘위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위컴퍼니가 자회사를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위워크가 자회사인 소프트웨어 회사 ‘팀’과 코워킹 스타트업 ‘더윙’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위워크가 2018년 10월 인수한 팀은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아이오피스에 매각된다. 또 2017년 11월 위워크가 3200만 달러(350억 원)를 투자해 사들인 더윙 지분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벤처투자 자회사 GV가 포함된 투자 컨소시엄에 넘어가게 됐다.

위컴퍼니는 상장 실패 후 소프트뱅크 그룹의 주도로 경영 재건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매각 역시 본업인 공유 오피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워크는 지난해 11월 ‘90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비핵심 사업 부문 매각 계획을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에 매각하는 두 회사 외에도 2곳 이상의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위워크 산하 사설 초등학교 위글로우도 연중 학기가 끝나는 2020년 중반을 목표로 사업 축소를 계획 중이다. 이벤트 기획 회사인 ‘밋업’ 도 매각을 준비 중이다.

또 공격적으로 추진하던 공유 오피스 사업에서도 신규 오피스를 늘리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위워크의 경영회복방안에 대해 신규 오피스들의 가동률이 높아져 수익성이 회복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리서치회사 CBRE에 따르면 2019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위워크의 신규 리스 면적은 10% 줄어들었다.

위워크는 대규모 자금도 수혈받기로 했다. 업체는 이달 안에 골드만삭스로부터 17억5000만 달러(2조450억 원)를 대출받는다. 골드만삭스의 자금 지원은 위워크의 최대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95억 달러 규모의 위워크 구제금융 패키지의 일부다.

지난해 8월 상장 계획을 발표했던 위워크는 기업 지배구조나 사업모델의 수익성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IPO에 실패했다. 위워크는 2018년 매출 18억 달러에 순손실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위워크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지난해 1월 470억 달러에서 최근 80억 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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