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산규모 급증, 현대차추격

우리나라 4대그룹의 재계순위는 고정적으로 알려져있다. 삼성, 현대차, 그리고 SK, 마지막이 LG의 순서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대차 그룹과 SK그룹의 경쟁 때문이다. SK와 현대차의 2위 경쟁이 치열하다. 사실 이미 매출과 영업이익에 있어서는 SK가 이미 현대차그룹을 앞지르고 있기도 하다.

한국CXO연구소는 최근 5년간 국내 4대 그룹 현황(공정자산·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삼성 다음의 2위 자리를 두고 현대차와 SK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그룹별 매출 규모를 보면 삼성 다음으로 이미 SK가 재계 2위 자리에 확고하게 올라섰다. 2017년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지만 2018년부터 SK가 현대차를 따돌렸다. 2017년에는 현대차가 매출 기준 2위를 유지했으나, 2018년 SK가 매출 184조원으로 170조원의 현대차를 따돌리고 2위에 오른 것이다. 차이는 계속 커지고 있다

그룹별 영업이익의 경우도 이미 지난 2017년부터 SK가 안정적인 2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그룹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이 17조원, 현대차가 11조원, SK가 10조원 순이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순위가 역전돼 42조의 삼성에 이어 SK 가 22조로 2위에 올라섰고, 현대차 8조원 순으로 크게 떨어졌다. .

아직 현대차그룹이 2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실제 그룹의 규모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인 자산규모다.

하지만 자산규모에 있어서도 역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5년 간 국내 4대 그룹 자산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의 1위 자리는 확고부동 하다. 삼성의 자산 규모는 2015년 327조원에서 2019년에는 414조원으로 자산 ‘400조 시대’를 열었다. 물론 삼성전자의 역할이 크다. 삼성전자의 자산은 삼성그룹 전체자산의 절반을 차지해 2015년 154조원에서 지난해에는 219조원을 기록했다. 삼성 계열사 전체 자산 중 절반이 넘는 52.8%는 삼성전자였다. 자산 규모로 재계 4위는 100조원대 자산을 유지하고 있는 LG 그룹이다. LG 그룹 자산은 2015년 102조원에서 큰 변화없이 2019년 129조원으로 늘었다.

확고한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 4위에 안착한 LG와 달리 서열 2위 자리를 놓고서는 현대차와 SK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 그룹 자산은 2015년 180조원에서 지난해에는 220조원으로 늘었고 2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편 SK 그룹은 2015년 152조에서 지난해에는 217조원으로 증가했다. 여전히 현대차그룹에 이어 3위의 위치지만 2015년에 30조에 가까웠던 자산규모의 차이가 지난해에는 불과 3조원의 차이로 줄었다. 21.9%의 차이가 1.6%의 차이로 감소했다.

지난 3년간 SK의 빠른 추격이 가능했던 것은 SK하이닉스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당시 SK하이닉스의 자산은 25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1조원으로까지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7년 이후 70조원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특히 높은 영업이익으로 그룹의 매출과 수익성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때문에 영업이익률이라는 측면에서는 SK가 2015년부터 4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SK는 4년 연속 삼성보다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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