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규모도 줄여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SK하이닉스와 함께 30일 급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21% 하락한 5만7천2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9만4천원으로 3.98% 떨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D램 생산량은 연간 10% 중반대, 낸드플래시는 20% 중후반대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의 경우 새로운 폴더블폰 대표 모델을 포함한 신제품 출시로 제품 구성은 개선되겠지만, 대표 모델 판매 확대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7조7천685억원으로 전년보다 52.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30조4천9억원으로 5.48%, 순이익은 21조7천389억원으로 50.98% 각각 줄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조1천603억원, 5조2천2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70%, 38.23% 각각 감소했고 매출은 59조8천848억원으로 1.0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앞서 지난 8일 공시한 잠정치와 거의 동일했다.
부진했던 지난해 성과로 인해 삼성전자는 올해 성과급 규모도 대폭 줄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과이익성과급으로 네트워크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연봉의 38%를, 반도체사업부는 29%, 무선사업부는 28%를 결정했다. 가전사업부는 같은 명목으로 22% 성과급을 결정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반도체사업부 50%를 지급했던 2018년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아예 지난해 영업분에 대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주당 355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사업연도 결산배당과 동일한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은 2조4천54억원이며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6%, 우선주 0.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