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국 경제 파급 영향' 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계속 퍼진다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최대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0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국 경제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할 때 신종 코로나가 현재 추세로 확산한다면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0.3∼0.5%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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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사스보다 더 클 것으로 본 것이다.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관광 부문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최대 202만여 명 감소하고, 관광 수입도 최대 2조 9천억 원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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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나, 중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사스에 대한 소식이 국내로 알려진 이후 국내 주식시장과 원화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메르스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유사한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수출은 1억 5천만에서 2억 5천만 달러 감소하고, 국내 소비지출은 최대 0.4%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고 봤지만, 금융시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소비는 국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될 경우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과거 메르스 유행 시점에 내국민의 국내 소비지출 증가율이 크게 감소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내에서 집중적으로 확산되는 경우에도 국내 가계의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2020년 1분기 내국인의 국내 소비지출이 0.1%포인트 이내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의 전염을 넘어 국내에서도 크게 확산된다면 2020년 1분기 내국인의 국내 소비지출은 최대 0.4%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토대로 해석하면 한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0.2∼0.3%포인트, 연간으로는 최대 0.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나아가 감염증이 한국 내에서 크게 확산한다면 경제성장률은 0.6~0.7%포인트, 연간 최대 0.2%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연구진은 “시장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효과적인 경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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