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뒤쫒는 중국게임들

6조원 규모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두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게임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니지' 기반 국내 게임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여전히 이끌고 있지만 중국산 게임들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1일 기준 구글플레이의 모바일게임 매출순위를 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한 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 뒤로는 2종의 중국 게임이 진입해있다.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오브킹덤즈'이 매출순위 3위, 4399의 '기적의 검'이 매출순위 4위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두 게임은 출시 당시부터 국내 톱스타들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다. ‘기적의검’ TV 광고에는 배우 소지섭과 러시아 출신 방송인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출연했고, ‘라이즈오브킹덤즈’ 역시 배우 하정우·김영철 등 인지도 있는 스타들을 내세워 광고를 진행했다. 두 게임은 출시된 이래 높은 매출순위를 기록하며 장기흥행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통상 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5위안에 진입한 게임들은 일매출 1억 원에서부터 10억 원에 이르기까지 '억대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출시일자를 고려했을 때 두 게임 모두 우리나라에서 최소 100억 원 이상을 가져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리니지' 형제들의 인기는 굳건하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후 전작 '리니지M'을 제치고 매출순위 1위에 오른 '리니지2M'이 여전히 가장 높은 매출순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는 리니지2M이 출시된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740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넷마블이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도 9위에 오르며 IP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국내 게임의 중국 진출은 아직 불가능한 상태라는게 문제다. 지난 2017년부터 중국이 국내 게임사들이 개발한 게임에 대해 유통 허가권을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을 배척하고 있는 이유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적 보복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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