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실패 이유 "수요 없는 시장" 가장 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실험실 창업 페스티벌 LAB Start-Up 2019' 를 개최했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임정수 유씨드 대표이사로부터 음성 AI 3D 프린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자료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실험실 창업 페스티벌 LAB Start-Up 2019' 를 개최했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임정수 유씨드 대표이사로부터 음성 AI 3D 프린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자료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부터 실험실 창업 지원 대상이 우수 이공계 인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공계 대학(원)생에서 박사후연구원(Post-Doc), 출연(연) 연구자까지 확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신규 지원 대상 선정 기준을 공고했다.

과기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수요 없는 시장”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창업의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의 시장 수요, 적합성 등을 검증하고 비즈니스모델(BM)을 보완·수정(Pivoting)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2015년부터 미국 국립 과학 재단(NSF)와 연계하여 대학이나 출연(연)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연구자에게 잠재 고객 인터뷰를 통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BM모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탐색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161개의 창업팀을 지원하여 82개(51%)의 창업기업이 설립되었으며, 400명의 일자리창출(기업당 평균 4.9명)과 10,535백만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19년에 지원한 70개 창업팀 중 59개팀(84.3%)이 비즈니스모델(BM)을 수정(Pivoting)하고 창업하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우수 이공계 인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이공계 대학(원)생에서 박사후연구원(Post-Doc), 출연(연) 연구자까지 확대하고, 지원 규모도 기존 70개팀에서 98개팀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상대적으로 창업탐색지원이 부족했던 호남권, 동남권에 창업보육기관을 신설하여 지역별 편차를 해소하고, 창업팀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반영하여 국내교육형, 해외특화형 창업탐색교육도 신규로 추진한다.

국내교육형은 NSF 창업교육 방법론을 적용한 창업탐색교육으로 국내 창업을 희망하는 창업팀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지난 3년간 국내 강사(인스트럭터)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26명의 창업강사(인스트럭터)를 양성한 바 있으며, 이들은 올해 국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특화형은 미국에서 창업 또는 사업화를 희망하는 창업팀에게 기 구축된 현지 공공기술사업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창업멘토링 프로그램,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범 추진된다.

과기정통부 용홍택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대학․출연(연)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실험실 창업으로 시장에서 결실을 맺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창업 성공 사례

‘디자이노블㈜’의 신기영 대표는 패션쇼, 쇼핑몰, 상품정보 등 온·오프라인 정보를 인공지능과 딥러닝으로 인기 있는 디자인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 패션 디자인 생성 서비스” 기술을 바탕으로 2017년 8월 창업했다.

신기영 대표는 인사·채용 관련 “단어기반 커리어 탐색서비스”를 기반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던 중 ‘16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 사업에 참여해 국내·외 잠재고객 대상 인터뷰 등을 진행하면서 동일 기술을 패션분야에 적용한 비즈니스모델로 수정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창업한 이 기업은 현재 여러 투자사로부터 1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창업 3년만에 매출이 5배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11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일자리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3,894개팀이 참가한 부처합동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19” 최종 왕중왕전에 진출해 창업리그 대상(대통령상, 상금 3억원)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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