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드론 아카데미 설립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중국의 드론 기업 DJI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서 드론 사업을 추진한다.

 

한컴, 드론교육사업 추진

한컴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DJI의 무인항공시스템 교육 서비스 솔루션의 일환인 DJI 아카데미의 운영권을 인가받아 기준에 맞는 드론 파일럿들을 양성할 예정이다. DJI 아카데미는 DJI가 개발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교육 솔루션 프로그램으로서 다양한 산업군에 필요한 드론 파일럿과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드론 교육과정은 기본적으로 기초이론 습득, 기본비행연습을 거쳐 5가지 산업 분야별 현장비행교육에 이르는 과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장비행교육은 가평 부지 내에 시설을 마련함으로써 규제와 제약에서 자유로운 환경을 기반으로 한 실용적인 드론 실습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드론 교육에서 취약했던 전기점검·안전점검·항공촬영·건설측량·농업 등 산업별로 특화된 전문 교육 과정을 도입해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드론 전문 인력 수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컴은 상반기 내에 국내 DJI 드론 아카데미설립을 완료하고, 교육센터 모집을 통해서 하반기까지 전국으로 거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컴그룹은 또 개인안전장비 1위 기업인 한컴라이프케어의 소방 안전 장비 기술력을 연계해 DJI와 공동으로 소방 등 다양한 공공안전 분야 활용한 드론의 개발도 논의 중이다. 최근 화재현장 모니터링, 실종자 수색 등에서 드론을 활용한 사례가 증가하면서 공공안전 드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양사는 향후 공동 연구소 설립을 통한 본격적인 기술 협력 확대도 검토 중이다.

 

드론산업과 고용효과

국토부는 드론 시장이 방송·영화산업 등으로 수요가 확대돼 시장규모가 2019년 3500억원에서 2020년 1조3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내 드론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조종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은 2015년 872명에서 2017년 4254명, 2018년 1만5671명, 지난해에는 2만5740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드론 자격증 취득이 취업전선에서 반드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효용이 없기 때문이다. 드론 자격증 소지자 중 항공 측량이나 각종 촬영 등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익힌 사람은 적다. 수십 시간 드론 강좌를 듣고서 실제 업무에 투입은 어렵다는 것이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

현재 드론 훈련교육원은 취업과 창업을 위해 많은 구직자들이 찾고 있다. 농업, 방송업 이외에도 건설현장 시공관리 시설 안전관리 부문에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기존 직종 종사자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드론 조종까지 할 가능성이 크다. 일자리 창출보다는 직무의 확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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