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분산형 클라우드 부상 속,
‘구글 앤토스, MS 애저 아크, SST ‘스위트’, IBM’ 등 각축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한 한 기업체의 컴퓨팅 작업 모습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한 한 기업체의 컴퓨팅 작업 모습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기업과 산업 현장의 필수장치가 되고 있다. 기업 자체적으로 서버와 저장장치를 두지 않고 외부에 아웃소싱하면 데이터 관리비를 절감하고 설비투자를 할 필요가 없고, 관련 인력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자신의 컴퓨터가 아니라, 외부의 어떤 컴퓨터에서든 회사 책상에서처럼 SW를 활용하고 모니터링하며 모든 컴퓨팅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지난해 이후 최근에 와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 분야가 최첨단의 경쟁력을 갖춘 업종으로 부각하면서, CS기업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승부를 결정짓는 클아우드 시장의 몇 가지 트랜드
이 분야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들인 구글 앤토스(Antho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아크(Arc), 시스코 시스템스의 클라우드 센터 ‘스위트’, IBM의 멀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등이 범지구촌 차원의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는 이들 글로벌 강자들 간의 승부를 결정짓는 몇 가지 새로운 트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하나는 자율권을 가진 웹브라우저 엣지의 부상이다. 이는 기존 웹브라우저의 왕자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대체할 만한 막강한 존재다. 기능이 날로 정교해지고 전문화되는 컴퓨팅 자원과 더욱 풍부해지는 스토리지를 바탕으로 큰 자율성을 갖게 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도 엣지를 활용한 경쟁력의 확보는 필수 불가결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분산형 클라우드의 확산이다. 지난 해까지 클라우드 시장은 개개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복수의 CS(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묶은 멀티 클라우드가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2020년부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함께 퍼블릭 클라우드가 개별적으로 다양한 장소에 배포되는 분산형 클라우드가 득세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서비스의 운영과 관리(거버넌스), 업데이트 및 개발에 대해 직접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런 식의 분산형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중앙화 모델에 변화를 줄 것이며, 이에 관한 글로벌 CS들의 대처가 어떠냐에 따라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기존 멀티 클라우드의 차별화가 키 포인트
또한 기존의 멀티 클라우드 역시 특화된 서비스 제공자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즉 기존 글로벌 CS마다 얼마나 효율적인 차별화를 이끄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멀티 클라우드는 2019년 이해 하나의 시장 흐름으로 자리잡아왔다. 기업들이 단일한 CS가 아니라, 2개 이상의 CS를 선호함으로써 보안과 해킹 방지, 데이서 거버넌스 등의 안전과 편의를 추구해온 것이다. 
이에 따라 CS들은 경쟁 CS업체와는 다른 차별화와 특화전략을 구사하는게 중요한 경쟁 포인트로 부상해왔다.우리가 목격해온 사실이다. 특히 대형 클라우드 제공자가 아닌 특수하거나 특화된 영역의 CS는 한층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즉 IaaS(인프라 서비스), 가성비 경쟁, 다양성, 기능성, 사용 편의성 등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된다. 나아가선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갖춘 PaaS(플랫폼 서비스) 기능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2020년도에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크(Arc)다. 이는 제 3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한 분산형 클라우드나 이질적이고 특이한 기능의 클러스터를 배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CS 기업들의 전쟁터…‘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앞으로는 또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 새로운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멀티 클라우드가 상식이 되면서 이제 기업에서 멀티 클라우드 특히 퍼블릭, 프라이빗, 엣지까지 하나의 통합된 인프라로 어떻게 묶어갈 것인가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시장의 메이저라고 할 구글의 앤토스(Antho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아크(Arc), 시스코 시스템스의 스위트, IBM의 멀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등이 모두 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상적인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클라우드 공정의 원활한 작동을 위한 마이크로서비스 워크로드, 매핑, 모니터링, 보안, 진단, 고장 수리 등을 하나의 통합된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치명적 무기’…앱 관리 ‘쿠버네티스’와 차세대 머신컨테이너
이같은 통합 멀티 클라우드 안에서 각기 다양한 도메인으로 배포되는 데이터와 메타데이터 자원을 추출하고 수집하는 지능형 쿼리, 그것의 시각화를 충족하는 등의 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CS가 결국 유리한 고지에 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세포분열과 모듈화를 연상케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실현시키는 쿠버네티스, 그리고 차세대 가상 머신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터’가 매우 중요한 차별화의 무기로 떠오를 것이란 의견도 속출하고 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의 효율적인 배열과 구성 등을 통해 이질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로 애플리케이션이 확장되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동한다. 다시 말해 기존 클라우드의 세계를 뛰어넘는 완전히 새롭고 낯선 미개척지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될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에 종속되었던 소프트웨어 벤더(전달자)는 점차 별도의 물리적 공간을 가지며, 기존 CS와 분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글 앤토스 앞서 나가, ‘그러나 아직은 두고봐야’
이같은 경쟁 조건들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구글의 앤토스(Anthos)가 가장 앞서 가고 있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앤토스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뿐만 아니라 아마존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도 동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앞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EMC코퍼레이션 자회사 VM웨어의 호환용 소프트웨어 탄주(Tanzu)에서도 동작할 수 있다. ‘탄주’는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제품군으로서, SW를 구축·구동·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개념의 아이템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클라우드 세계의 패권 향방이 결국 어떻게 결정날 것인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특히 2020년도에 멀티 클라우드에 이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발달하는 등 새로운 클라우드 환경이 진화하고, 기업(소비자)들도 워크로드를 다양한 클라우드로 분산시키는 경향인 만큼, CS기업들의 영토 확장을 위한 경쟁은 날로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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