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도 협력사 제휴 발표

 

SK텔레콤이 5G 드론 사업화 작업에 착수한다. 급성장하는 세계 드론시장에서 차세대 드론의 핵심기술은 5G. 드론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통신방식에 5G를 사용하는 것이다. 통신사 입장에서 5G 드론 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목표 역시 5G를 활용한 선도적 드론 서비스 모델 창출이다.

 

SK텔레콤, 5G 드론 사업화 착수

SK텔레콤이 자회사 ADT캡스, 지능형 영상분석 플랫폼 기업 이노뎁과 드론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19SK텔레콤은 ADT캡스, 이노뎁과 함께 ‘5GX 드론 솔루션의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5G 드론 시장 선도 및 관련 생태계 조성을 이끌어 낸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3사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드론과 5G망을 연동, 전에 없던 새로운 드론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추진됐다. 3사는 5G망과 드론의 결합을 토대로 재난 긴급 출동 공공인프라 시설물 점검 ·보안 대기 환경 측정 3D 측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3사는 글로벌 드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상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융복합 솔루션도 공동 개발해 해외시장 본격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SK텔레콤은 기존 5GX 드론 관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드론이 송출하는 영상의 안정화를 위해 5G 통신망 기반의 저지연 영상전송 기술 ‘SRT’와 지능형 영상분석 엔진인 ‘VA’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시연까지

5G드론 사업화를 위한 작업은 SK텔레콤만 하는 것이 아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드론에서 5G 시너지 창출을 위해 두산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산업, 보안, 군사 등 다양한 분야 드론 사업을 공동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드론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 드론을 활용해 스마트드론 관제·영상서비스에서 협력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드론에 설치한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 및 영상을 LTE·5G 통신을 통해 단말기와 관제센터에 중계하는 스마트드론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드론의 상태정보, 비행계획, 비행경로, 임무수행 등을 원격에서 관리할 수 있다. 드론 도입이 어려웠던 물류·유통 분야에서도 드론 활용이 가능해진다. 드론 기체와 스마트드론 관제·영상서비스의 5G 통신망 연동을 통해 구축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활용해 산업, 보안, 군사 등 드론 관련 신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할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인공지능(AI) 음성인식기술을 탑재한 5G 드론을 공개 시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최대 고도 50m, 시속 36km로 이동하는 드론을 스마트폰 앱을 통한 음성명령으로 제어했다. AI음성인식 드론을 치안 시스템에 활용하는 시연은 처음이었다. 시연에서는 관계자가 오로지 음성만으로 기체를 제어했다. 드론 카메라를 통한 고화질 실시간 영상 전송 기술도 선보였다. 5G 기반 조이스틱으로 카메라를 좌우상하로 실시간 조작하고, 줌 인·아웃 기능을 통해 지상에 있는 명함 크기의 글자까지 선명하게 보여줬다.

 

글로벌 시장과 5G드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계 드론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연 90조 원으로 전망되며 국내시장도 이때까지 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가운데 산업용 드론 시장은 20175억달러(628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559억달러(74104억원)로 약 1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드론의 핵심기술은 5G. 사실 드론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5G 기술과의 연계는 드론 할용의 새로운 장을 만든다. 핵심은 드론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통신방식에 5G를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드론의 무선통신 방식으로는 RF(무선 라디오), 와이파이, LTE 방식이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각기 전송속도나 출력, 데이터 지연성에서 단점과 한계를 갖고 있다. 5G를 드론 통신 방식에 접목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5G의 장점은 최대 20Gbps에 달하는 전송속도다. 4K급 영상의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고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처리해 인공지능으로 분석도 가능하다. 처리지연속도도 매우 짧다. 드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 거리에서도 드론 조작을 가능하게 하고 자율 비행은 보다 쉬워진다. 중계기 하나당 최대 100만 대까지 드론을 연결할 수 있어 많은 수의 드론을 동시에 조종할 수도 있다. 아직은 5G를 드론에 활용한 상용화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았다. 업계가 5G 드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이 엄청난 시장규모 때문이다업계가 주목하는 시장은 우선 발전소, 정유시설 같은 위험 산업시설이다. 사람이 일일이 감시하기 어려운 이들 시설을 드론을 활용해 감시하고 위험징후를 일찍 포착해내는 것이다. 5G 통신기술로 상공에서 시설을 고화질로 촬영해 고속 전송하고 AI로 분석해 위험징후를 포착해낸다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의 움직임

정부도 5G드론 개발작업에 지원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0년도 과기정통부 무인이동체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보면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을 활용란 비가시권 비행이나 군집비행이 가능한 드론 개발이 시작된다. 'DNA+ 드론기술개발' 사업에 나서는 것이다. 드론과 데이터·5G·인공지능을 접목한 새로운 드론 서비스 창출이 목표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450억원이 투입된다. 5G드론은 5G를 통해 실시간 획득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목표가운데 하나가 5G를 활용한 선도적 드론 서비스 모델 창출이다드론운용사, 이동통신사, 인공지능(AI) 전문기업, 관련 공공연구기관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비가시권 비행과 군집비행 등 드론 운용 핵심기술개발 및 실증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드론 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수 있다. KT는 이미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당시 5G 네트워크로 작동하는 5G 드론에 성화봉을 장착해 성화를 이동시키는 이벤트를 벌였다. LGU+도 드론 관제 시스템을 사업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 비가시권에서 드론을 운행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드론을 위한 전용 5G. '5G 상공망' 구축도 국내에서도 시작됐다. 휴대전화를 위한 5G 기지국 망은 지상 50M 상공이 전파 도달 한계다. 그보다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드론은 5G망을 활용할 수 없었다. SKT와 성남시는 5G 기술을 연구하는 드론 관련 스타트업을 위해 '5G 상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5G 상공망'은 전파를 위로 쏘아올려 일반 5G 망에서 50m에 불과했던 전파 도달 높이가 150m까지 연장된다. SKT는 일단 경기 성남시 시흥동에 축구장 한 개 면적을 커버리지로 하는 5G 상공망을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5G 상공망을 활용해 드론 관련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을 하고 SKT 등과 협업할 계획이다.

5G를 활용한 드론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먼저 산업용으로 연구개발이 시작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5G 드론에 필수적인 5G 상공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5G의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와 자율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반응속도에 잠재하고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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