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브랜드도 교체 예정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올해도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도 적자를 내면 6년 연속이다. 비상이 걸린 LG전자는 국내는 중저가, 해외는 프리미엄이라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선택했다. 과연 시장에서 먹힐지는 미지수다. 올해 5월에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스마트폰은 아예 G 시리즈 명칭을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부분의 적자와 브랜드 교체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지난해 말까지 19분기 연속으로 적자 행진이었다. 2015511억 원이던 영업 적자 규모가 201612591억 원까지 확대됐다. 20177242억 원, 20187863억 원, 2019199억 원으로 5년간 총 누적 영업적자액만 39천억 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오는 5월경 국내 출시할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G 시리즈 명칭을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한다. 브랜드까지 교체하며 스마트폰 사업 재기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코로나 19 여파로 출시 일정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매스 프리미엄 신제품은 최근 해외에서 출시한 V60 씽큐보다 사양을 낮추는 대신 디자인을 개선하고 가격도 낮췄다. 그동안 5G 스마트폰 출고가가 100만 원을 훌쩍 넘은 것과 달리 80만 원대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개된 제품 성능은 스냅드래곤 765G 4,800만화소 카메라 포함 4개의 렌즈 탈착형 듀얼 스크린 지원 등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모뎀이 하나로 통합된 퀄컴의 ‘7’ 시리즈 칩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7~6.9인치로 예상된다. 6.4인치대였던 기존 G 시리즈보다 크기가 다소 커진다. 카메라는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투 트랙 전략

스마트폰 사업은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다. LG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은 'G' 초프리미엄은 'V'로 이원화해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LG전자가 신제품에 G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는 이유는 19분기 연속 스마트폰 사업 적자를 끊어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플래그십 신제품인 ‘V60씽큐를 국내는 출시하지 않고 북미 등 해외 시장에만 내놓았다. 5G 시장이 시작되는 해외에는 프리미엄폰을, 5G 시장이 안정화돼 지원금 경쟁을 기대할 수 없는 국내에는 매스 프리미엄폰을 출시해 5G 시장에서 LG 스마트폰의 입지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은 계속 확대할 계획이지만, 해외 시장 공략은 지역 특성을 감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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