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0은 여전히 판매부진

 

삼성전자가 512GB(기가바이트) 용량의 갤럭시S20 울트라를 한정판매한다. 그러나 출시돈지 2주가 지난 갤럭시 S20은 여전히 판매가 부진하다.

 

고용량 갤럭시 S20 국내출시

판매부진속에서 삼성전자가 512GB(기가바이트) 용량의 갤럭시S20 울트라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6일부터 삼성닷컴에서 갤럭시S20 울트라 512GB 모델을 한정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제품은 16GB 램이 탑재된다. 공급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만 512GB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달 6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12GB 램에 256GB 메모리가 탑재됐다. 삼성전자 측은 국내에서도 고용량 메모리 제품을 출시해달라는 소비자의 요청이 이어져 갤럭시S20 울트라 512GB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풀HD급 영화 9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울트라 512GB 모델의 출고가는 179만 3,000원으로 256GB 제품(159만 5,000원)보다 19만 8,000원 더 비싸다. 색상은 ‘코스믹 블랙’ 한 가지 색상으로만 출시되며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자동 손 세정기나 무드등 블루투스 스피커, 휴대용 공기청정기 중 하나를 무작위로 받을 수 있다.

 

갤럭시 S20은 여전히 판매부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는 출시된지 2주가 넘었지만 여전히 고전중이다. 출시 이후 일주일 간의 판매 수치를 비교하면 전작 갤럭시S10 대비 70%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급제 스마트폰을 포함해도 갤럭시S20 첫주 판매량은 전작 대비 70%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비싸진 출고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20의 경우 5G 모델로만 판매돼 출고가가 전작(갤럭시S10 LTE)보다 올라간데다 지난해와 달리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 및 과다 판매장려금(리베이트)으로 인한 불법보조금이 많이 실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약 1년 전에 출시된 갤럭시S10 LTE(128GB)의 경우 갤럭시S10 기본 모델인데 출고가가 105만6000원이었다. 갤럭시S20(5G) 기본 모델인 256GB 출고가는 124만8500원으로 갤럭시S10보다 19만2500원 올라갔다. 갤럭시S7부터 갤럭시S10까지의 가격 변동 폭인 22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출시한 갤럭시S10 5G 256GB도 출고가가 139만7000원이었다. 하지만 이때는 이통사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같은 5G폰인 LG V50은 공짜폰, 갤럭시S10 5G는 실구매가가 1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갤럭시S20은 5G 모델만 출시된 상태다. 다만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의 경우 갤럭시폴드(5G)와 달리 LTE 모델로만 국내 시장에 나왔다.  실구매가가 크게 상승한 것만 아니라 갤럭시S20의 경우 카메라 성능 향상(8K, AI) 외에는 디자인과 성능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전작 대비 혁신성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작보다 성능의 차이가 없는데, 출고가나 실제 구매가가 올라갔고 특히 5G 상용화 초기라 5G 단말을 이용자들이 굳이 선호하지 않는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