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환경변화 설문조사
코로나19 이후 유망 산업분야 1순위는 '의료'
‘스마트화’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 150개사 지원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은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들은 코로나19 이후 유망 산업분야로 진단키트, 마스크, 원격의료 등 의료 분야를 1순위로 꼽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환경변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와 앞으로의 유망분야에 대해 실제 현장에 있는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알아보고자 진행됐다.

스타트업 10곳 중 4곳,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 '긍정적' 전망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응답이 42.5%로 부정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응답(32.3%) 보다 높아, 스타트업은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신규 사업과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긍정적 기회에 조금 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의 긍정적 이유 (복수응답으로 100% 초과).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의 긍정적 이유 (복수응답으로 100% 초과).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먼저,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는 ‘환경변화로 인한 신규사업·아이템 발굴’(64.6%), ‘비대면 연계 서비스(홈코노미, 온라인 교육 등) 산업확대’(40.0%), ‘신규 산업 분야의 정부지원 확대’(39.2%) 순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분야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기대심리를 보여준다.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73.0%), ‘특정 분야의 투자집중으로 인한 투자 감소’(40.0%) 순으로 스타트업들도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및 투자 감소를 위기로 인식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유망 산업분야 1순위는 의료

스타트업들이 선택한 코로나19 이후 유망 산업분야는 1순위가 진단키트, 마스크, 원격의료 등 의료 분야였으며, 2순위는 온라인 교육, 돌봄 서비스 등 교육 분야, 3순위는 온라인 신선식품·쇼핑, 구독경제, 무인점포 등 소비 분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유망 산업분야.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코로나19 이후 유망 산업분야.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이외 의견으로 오피스 분야(화상회의/원격근무)와 기반 기술·제품(컴퓨팅, 클라우드), 액티비티(홈트레이닝) 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보육, 소비, 업무 등 비대면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의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은 유망 산업분야(비대면, 바이오 등)에 대한 특화지원 등 정부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0.9%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존 정부 지원사업(R&D, 멘토링, 규제완화 등)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36.1%)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활용 확산(3.0%) 등도 있었다.

중기부 이순배 창업정책총괄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세계적으로 비대면 분야가 유망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우리나라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스마트화’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 150개사 지원

한편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이 빅데이터·AI 등 첨단 ICT를 활용해 서비스의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5월 21일부터 6월 1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서비스는 ‘05년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처음 제시된 용어로서 빅데이터·AI 등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예측적 서비스이며, A/S와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14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중기부가 스마트공장, 스마트상점과 함께 ‘스마트 대한민국’의 구현을 위해 올해 신규로 선보이는 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이 스마트서비스 창출에 필요한 빅데이터·AI 등 첨단 ICT 솔루션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기업당 사업비의 50% 이내에 최대 6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기업 혁신 서비스, 온라인 경제 서비스, 공공서비스 등 총 3개 분야이다.
 
우선, 기업 혁신 서비스 분야는 비대면 고객 응대를 위한 챗봇,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프로세스 자동화(RPA), 비대면 업무 솔루션 등을 활용하여 서비스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분야이다.

온라인 경제 서비스 분야는 첨단 ICT를 활용해 신선식품 새벽 배송 등 온라인 식품 배달, 원격의료 및 온라인 교육 등의 서비스와 같이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온라인화를 통해 고부가가치화 및 신규 BM 창출을 지원하는 분야이다.
 
마지막으로 공공서비스 분야는 코로나맵·마스크맵과 같이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거나 협동조합 등 동일 업종의 기업들이 업종 특화 플랫폼을 공동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다수의 기업,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분야이다.

중기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온라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언택트 및 온라인 경제 서비스 분야를 중점 지원하고, 디지털 대전환에 맞춰 중소기업 서비스데이터의 수집·분석·공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서비스 도입으로 발생되는 비식별 데이터의 공유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사업 신청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은 솔루션 공급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단독으로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신청 이후에는 사업 수행기관의 서면 및 현장 평가와 전담기관의 최종 평가를 통해 지원과제를 최종 선정한다. 

사업계획서 양식 등 상세 내용은 중기부 홈페이지(www.mss.go.kr)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기술개발사업 관리시스템(smtech.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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