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건설과 스마트팜, 광융합기술, 나노바이오, ICT물류기지’ 등

볼보그룹코리아가 ‘2019 스마트 건설기술·안전 엑스포’에서 자동화 기술, 디지털 연결에 의한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공사에 적용할 스마트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정부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로 디지털 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주로 내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는 이에 맞춰 실제로 디지털과 IT, 바이오, 융복합 등을 중심으로 한 80개 프로젝트를 선별, 제안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건설업계가 제안한 이들 프로젝트 대부분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이를 계기로 디지털과 IT기술과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곡적이 될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디지털․비대면․5G인프라의 틀’
이에 앞서 지난 7일 정부가 선언한 ‘한국판 뉴딜’은 그 구체적 추진 방향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의 디지털화 등 ‘3대 프로젝트와’ 5G 인프라 조기 구축, 5G+융복합 사업 촉진, AI 인프라 확충, 노후 SOC 디지털화,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체계 구축 등을 포함하는 ‘10대 중점과제’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만 초점에 맞춰진 것으로서, 바이오, 수소 경제 등 국가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산업이 빠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대규모의 정책적 지원에 힙입어 디지털산업과 IT기술이 모처럼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점에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 한다. 

건설업계, 지역별 특화된 디지털산업 추천
특히 대한건설협회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 건설업계와 연구기관들은 “현재 디지털 관련 일자리와 산업 및 기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80개 핵심 프로젝트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의 경우 노원구에 나노기술을 응용한 나노바이오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마린시티를 조성하며,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도 만든다. 광주엔 광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토닉스케어 실증파크를 조성한다. 또 ‘사람 중심’의 미래자동차 편의전장 융합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대전엔 융합의학 인프라를 조성하고, 스마트시티를 위해 필수적인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하며, 이에 걸맞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울산에는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등과 함께 특히 스마트팜 혁신벨리를 조성한다. 스마트팜은 최근 본격 실행되고 있는 스마트농업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농기술이다. 특히 경기도 반월시화산업단지를 스마트산단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바이오, 수소기반 에너지산업도
이 밖에 건설업계는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를 삼척에 만들고, 강릉에는 헬스케어 힐링 융합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균현발전 정책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충남엔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스마트원예단지를 당진에 조성하며, 천안에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을 구축할 것도 제안했다. 전북에는 새만금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지정하고, 전남 광양과 여수 등엔 경량소재 및 첨단화학소재 산업을 육성할 것도 제안했다. 또 창원에도 스마트산단을 조성하고, 제주엔 첨단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주항 물류기지를 구축할 것도 제안했다.

정부, ‘한국판 뉴딜’의 3대 프로젝트 발표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인공지능(AI) 기반 원격교육과 의료데이터 활용, 비대면 의료 시범사업 확대 등 이른바 ‘한국판 뉴딜’의 3대 프로젝트와 10대 중점과제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디지털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경제 변화에 발맞춰 경제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에 대해 “디지털 기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민간 투자와 시너지 효과가 크면서, 경제 전 영역의 생산성·경쟁력 제고와 직결되는 임팩트 있는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라며 “향후 2~3년간 집중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혁신성장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공·금융·의료 등 주요 분야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는 등 데이터 수집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 데이터 인프라를 강화한다.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금융·의료·교통·공공·산업·소상공인 등 6대 분야의 데이터 수집·활용도 확대한다.

비대면 산업 육성으로는 인공지능 기반 원격교육 지원 플랫폼을 만들고,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화상연계 방문 건강관리 등 기존 비대면 의료 시범사업과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도입한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로, 철도 등 노후 시설물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해 안정성을 높이고 사회간접자본 관련 데이터 수집과 가공, 공유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의료 데이터 등 개인정보 공개 확대나 비대면 산업 육성을 위한 비대면 의료 시범사업 확대는 원격의료와 관련돼 있어 찬반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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